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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종 재개 여부 다시 논란-에밀레 종소리 들을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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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종하자','안된다'논란이 계속돼 온 성덕대왕 신종(일명 '에밀레종'). 영혼을 울리는 듯한 신비로운 종소리를 다시 들을 수 있을까.

신라 36대 혜공왕 7년(AD 771) 구리 12만근을 들여 만든 성덕대왕신종 조성일 기념행사가 14일 오후1시 국립경주박물관내 성덕대왕 신종앞에서 열렸다. 경주박물관회가 주최, 에밀레종 조성일로 추정되는 이날 행사를 계기로 세계 최고 최대의 종인 에밀레종의 타종이 다시 논란이 일고 있다. 그러나 2001년 새해를 맞는 에밀레종의 '재야의 종' 타종도 어려울 전망이다. 잘해야 2005년 개천절쯤에나 종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성덕대왕 신종 타종은 강우방 전 경주박물관장이 여러차례 언급끝에 지난 10월3일 개천절에 타종이 계획됐다가 박물관장이 바뀌면서 또 연기되는 등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최근 김한길 문화관광부장관의 박물관 방문때도 타종 연기 및 번복을 질책받기도 했다. 강 전 관장은 '종을 타종하자'는 입장인 반면 후임 박영복 관장은 '세계적인 대종이 훼손될 경우 누가 책임지겠느냐'며 극구 반대하고 있다.

박 관장은 성덕대왕신종을 지난 개천절 타종키로 했던 계획을 보류한 배경에 대해 "내년초 제2차 종합학술조사에 착수하기 위해"라고 밝혔다. 이는 현재 신종이 콘크리트 구조믈인 종각에 보존되고 있어 산성비와 자외선 등에 노출, 종의 안전을 위해 보다 나은 전시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것이라는 것.

이에 따라 연내 학계와 전문가 등으로 조사단을 구성해 신종의 현재 상태와 부식정도 측정 등 보존환경을 조사하고 종각구도를 검토, 관람객들이 보다 안전하게 신종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박영복 박물관장은 "종은 치면 깨어지기 마련이다. 원형대로 후손에게 물려주기 위해 타종여부는 모든 조사가 마무리되는 2005년 개천절쯤 결정되겠지만 행사 목적의 타종은 기대할 수 없을 것"이라고 잘라말했다.

박 관장은 종을 치다 깨져 가치를 잃은 미국의 자유종과 창원사의 신라종을 상기시키고 타종보다는 보존차원의 조사연구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경주박물관은 지난 96~99년까지 4년간 신종에 대한 감마선 촬영을 비롯 성분분석·중량·음향조사 등 기초자료를 수집, 이를 토대로 '성덕대왕신종 종합보고서'와 '성덕대왕신종 종합논고집' 등 2권의 책을 발간하기도 했다.

경주·박준현기자 jh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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