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담배인삼공 일부 품목 장기화

담배인삼공사가 일부 담배의 소비증가에 대한 빗나간 예측과 생산시설 늑장 증설로 소비자들의 수요량을 충분히 공급하지 못해 에쎄 등 일부 담배의 만성적 품귀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수개월전부터 심화된 품귀현상은 생산시설이 증설되는 내년하반기까지 장기화될 전망이다.

이로 인해 대구시내 소매상에서는 조기품절, 한정판매 등으로 담배인삼공사측과 소비자들간에 잦은 마찰이 빚어지고 있다.

공사에 따르면 지난 96년 발매를 시작한 에쎄담배의 경우 당초 판매비중을 전체량의 0.6~0.8%로 잡고 생산을 시작했다. 그러나 에쎄의 수요량은 97년 7천3백만갑에서 올해엔 11월까지 3억5천700여만갑으로 매년 두배 가량씩 늘어나 전체판매량의 10%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대구지역의 경우 올 판매량은 11월까지 4천700여만갑으로 13%를 차지 에쎄의 수요가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공사측은 98년부터 올해까지 생산기계 3대를 증설 모두 4대를 풀가동해 생산을 하고 있으나 충분한 공급을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대구지역의 대다수 소매상들은 "주문량의 절반 정도를 받고 있는 현실에서 소매상들만 매점매석의 오해를 받고 있다"며 "판매량 추이를 정확하게 분석, 공급에 임하는 공사측의 성의가 전혀 없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한편 담배인삼공사 대구지역본부는 "내년에 두 대의 설비가 계획대로 증설되면 에쎄담배의 공급은 원활하게 될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형우기자 yuda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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