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도난사건 범인 안잡나 못잡나

최근 포항지역에 농산물저장창고, 금은방, 빈집 등을 대상으로 한 도난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지만 경찰수사는 용의자의 윤곽조차 파악못하는 등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이에따라 일부 농산물 도난 피해자들은 아예 인터넷 게시판에 농산물 박스에 적힌 상호명과 전화번호를 올려 네티즌들에게 도움을 호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17일 오후 포항시 북구 흥해읍 남성리 모 아파트에 주인이 외출한 사이 도둑이 들어 무스탕 옷과 카메라 등 130여만원 상당을 훔쳐 달아났다.

차량을 동원한 농산물 도난사건도 이어져 지난 11일 포항시 북구 기계면 현내리 김모(58)씨 사과 저장창고에 도둑이 들어 사과 124상자(300만원상당)를 차량에 싣고 달아났다.

또 지난 10월말엔 포항시 북구 청하면 미남리 농기계 보관창고에 보관중이던 농민 김모(48)씨 등 3명이 수확한 1천만원 상당의 벼 325포대가 도난당하는 등 농민들이 애써 수확한 농산물에 대한 차떼기 도난피해가 빈발하고 있다.

또 지난달 20일 포항시 북구 죽도1동 한 금은방에서는 가게옆 폐문을 뜯고 금고전문털이범으로 추정되는 도둑이 들어 금고속에 있던 현금 200만원과 반지, 목걸이 등 귀금속 수천만원어치를 훔쳐갔다.

이처럼 포항지역에 최근 한달여 사이 크고 작은 도난 사건이 꼬리를 물고 있지만 경찰수사는 용의자 조차 파악못하는 등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어 수사력 불신마저 낳고 있다.

포항·정상호기자 falc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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