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지역경기가 전반적으로 침체된 가운데 농촌지역 상당수 택배업체들은 물동량이 늘어 즐거운 비명이다.
이는 도시지역으로 출타한 자녀들의 생활이 날로 어려워지면서 농촌지역 부모들이 각종 농산물을 많이 보내기 때문으로 보인다.
칠곡군내에 영업중인 9개 택배업체의 경우 지난해 부터 쌀, 찹쌀, 고추, 고구마, 과일 등 각종 농산물 소포장 택배 주문이 크게 늘고 있다는 것.
왜관읍내 모 택배업체의 경우 98년 IMF 이후 연말 농산물 택배 물량이 하루 10건 미만이던 것이 지금은 하루 20여건 이상 주문받고 있다는 것.
칠곡군 지천면 정모(62.농업)씨는 "자식 두명이 서울에 사는데 장남은 회사 구조조정으로 실직했고 차남도 월급 삭감 등으로 생활이 어려워 올들어 모두 10여 차례나 택배를 이용해 쌀 등 농산물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 상당수 농민들은 "도시로 출타한 자식들이 과거 경기가 좋을 때는 부모들이 보내주는 농산물 택배를 꺼리는 등 귀찮아 했지만 생활이 어려워진 탓인지 오히려 보내달라는 주문이 많아졌다"고 했다.
칠곡.장영화기자 yhjang@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5·18묘지 참배 가로막힌 한덕수 "저도 호남 사람…서로 사랑해야" 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