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가운데 약 9명이 대구.경북 지역의 체감 경기가 바닥이고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나빠질 것으로 전망, 지역민들이 지역경제를 매우 어둡게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는 매일신문이 신년특집으로 (주)에이스 리서치에 의뢰해 지난해 12월15일부터 19일까지 실시한 '대구.경북 시도민의 경제관, 남북관계, 정치의식에 관한 여론조사' 내용을 분석한 것이다.
지난해 7월 본사 창간일에 실시한 여론조사와 비교할 때 체감경기가 '좋다'고 응답한 수치는 11.2%에서 0.6%로 줄어든 반면 '어렵다'는 응답은 44.6%에서 86.9%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대구의 경우 '좋다'는 수치는 0.2%에 불과한 반면 '어렵다'는 응답은 무려 94.8%나 돼 대구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이 바닥임을 나타냈다.
올해 지역 경기전망에서도 62.1%가 '약간 나빠질 것'(37.2%)이라거나 '매우 나빠질 것'(24.9%)이라고 답했고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자는 5.8%에 불과했다. 지난해 7월과 비교할 경우 낙관적인 전망은 44.5%였던 것이 5.8%로 급락한 반면 비관적이라는 견해는 62.1%로 12.4%의 5배나 됐다.
특히 조사대상자 가운데 30대 이상의 과반수는 개인부채가 있다고 답했고 그중 40대는 55.9%가 채무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부채가 있다고 답한 응답자 가운데 채무액이 2천만원 이상이 33.6%나 됐다.
지방자치제도와 관련, 기초단체장의 임명직 전환에 대해 조사대상자의 63.1%가 현행 선출제 유지를 희망했다. 그러나 정당공천에는 반대(55.9%)가 많았고 기초의회 폐지에 대한 의견(43.0%)은 존속(39.3%)보다 약간 많았다. 또 대구시와 경북도의 통합에 대해서는 '바람직하다'와 '바람직하지 않다'가 46.0%대 51.6%대로 엇비슷하게 응답했다.
남북문제와 관련, '남북경협으로 북한만 이익을 본다'(57.2%), '북한에 끌려가고 있다'(69.8%)는 등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으나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남한 방문에 대해서는 78.0%가 찬성, 다소의 속도조절을 전제로 한 남북관계의 지속적인 발전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동관기자 llddkk@imaeil.com
이재협기자 ljh2000@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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