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 플레이볼 휘슬이 울렸다.
올 해 스포츠지도는 2002월드컵과 부산아시안게임의 열기가 달아오르고 해외에서는 '코리안돌풍'이 맹위를 떨칠 것으로 보여 한국이 세계스포츠의 한 축으로 당당히 자리하게 된다.
대륙별 예선이 올 봄부터 본격화되면서 열기가 고조될 월드컵대회는 12월말 부산에서 본선 조추첨을 갖게돼 세계인의 이목이 한국으로 모이게 된다.
주최국의 자존심을 살려야 할 한국은 1월24일 홍콩에서 열리는 칼스버그컵 국제축구대회와 6월초 대구 등 한.일 6개도시에서 열리는 컨페데레이션컵대회에서 월드컵 전초전을 치른다. 브라질, 프랑스 등 각 대륙을 대표하는 축구강국들이 참가하는 이 대회에서 세계적인 명장 히딩크 감독으로 말을 갈아 탄 한국은 침체된 국내축구에 붐을 일으켜야 할 가제와 월드컵 16강진출의 시험대에 오른다.
선수협사태로 혼미를 거듭하고 있는 국내프로야구는 삼성 김응룡감독이 삼성의 첫 정상정복을 견인하며 'V10'을 이룰 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김감독이 해태에서 9회 우승을 일궈낸 관록으로 삼성의 숙원을 어떻게 풀어갈 지는 올 시즌 프로야구판의 최대 관전포인트다. 또 이승엽이 50홈런 고지를 점령할지도 팬들의 흥미거리.
미 메이저리그에서 코리안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박찬호와 김병현도 본고장 야구판에서 한국야구의 위상을 높이기에 여념이 없다. 지난 시즌 동양인 최다승 기록을 세운 박찬호는 대망의 20승고지 정복으로 사이영상 수상, 월드시리즈 진출이라는 세마리 토끼잡기를 잡아 야구팬들의 갈증을 풀어줄지 관심거리다.
일본열도에도 코리안열풍은 지난 해보다 더 맹위를 떨칠 전망이다. 일본타자들에 강한 구대성이 오릭스 블루웨이브에서 한국투수의 위력을 과시하고 정민태, 조성민, 정민철 투수삼총사는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이종범은 주니치 드래곤스에서 일본의 스타들과 자웅을 겨루게 된다.
미 LPGA 무대에서는 박세리, 김미현, 박지은 등 한국 낭자군들이 제2의 도약을 선언했다. 98, 99년 연속 4승을 달성한 박세리는 새 캐디와 짝을 이루면서 무성했던 잡음을 털고 지난 해의 부진을 만회할 각오다.
오는 7월에는 제112차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사마란치 위원장의 뒤를 이을 차기 IOC위원장을 선출한다. 동양인 최초로 IOC위원장에 출마할 김운용 IOC위원의 당선여부도 세계 스포츠지도를 바꿀만한 사건이다.
이춘수기자 zap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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