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부시 내각진용 시대 착오적

◇조각에 대한 비판적 시각=부시의 조각을 지켜 본 워싱턴 정가에서는 "시대착오적 보수 강경파가 핵심요직에 대거 중용되고 있다"며 회의적 시각을 보이기 시작했다.

부시 안보팀은 이라크에 대한 고립 압박을 강화해야 한다는 쪽이지만, 이라크 제재조차 제대로 유지하기 힘들어하는 현 정부 관리들은 코웃음을 치면서, "이들이 과연 탈냉전 시대에 적응할 수 있을까" 하고 의구심을 나타내고 있다.

외교안보팀이 팀워크를 제대로 구축할 수 있을지에 대한 불안감도 높다. 체니, 럼스펠드, 파월, 라이스 등 4인방은 기본적인 입장 차가 너무 커 내부 갈등 소지가 높다는 것. 이런 점은 부시 당선자 스스로도 인정한 바 있다. 파월은 걸프전 참전에 반대함으로써 체니 당시 국방장관과 갈등을 빚은 바 있다. NMD에 대해서도 체니와 럼스펠드는 강력 추진 주의자들이지만, 파월과 라이스는 태도가 다르다.

이런 가운데 이들의 인준을 담당할 상원이 당분간은 민주당 위주로 운영되게 돼 있어 또다른 갈등이 우려된다. 3일 개원하는 상원은 민주당과 공화당이 50대 50의 분포를 보이고 있는데다 적어도 20일 정오까지는 캐스팅 보트를 쥔 의장을 현 고어 부통령이 맡기 때문. 이때문에 강경 보수주의 각료 지명자들은 시련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외신종합=박종봉기자 paxkore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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