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부식 1월 문화인물에

고려시대 유학자이자 정치가로 역사서 '삼국사기'를 편찬한 뇌천(雷川) 김부식(金富軾·1075-1151)이 1월의 문화인물로 선정됐다.

신라 무열왕의 후손인 김부식은 고려 문종 29년 경주에서 태어나 의종 5년에 세상을 떠난 인물로, 예종과 인종 시대에 재상을 지냈으며 유학 발전에 기여하고 고문체(古文體) 문자의 수용에 적극적이었던 문인. 이자겸의 난과 묘청의 난을 진압해 위기에 처한 고려왕조의 안정에 기여하기도 했다.

인종 시대에는 신진관료 8명과 함께 '삼국사기' 50권을 편찬해 고대 역사학을 극복하고 중세의 역사관을 정립했으며 유교적 도덕사관의 정립에 큰 역할을 했다. 인종 2년에 고려를 방문했던 송나라 서긍은 '고려도경'이란 책에서 김부식을 고금의 학문에 박식한 고려의 대표적 학자로 소개하기도 했다.

한국정신문화연구원은 그의 생애와 업적을 널리 알리기 위해 1월 19일 연구원대강당에서 기념학술대회를 개최한다. 또 경주 김씨 대종친회도 1월 29일 세종호텔에서 학술대회를 열며 '김부식과 삼국사기'란 책자도 발간할 예정이다.

한편 문화관광부는 1월의 문화인물로 선정된 김부식(金富軾) 선생을 기념하는 학술대회를 지원하는 등 올해 '이달의 문화인물'과 관련해 28개 단체가 주관하는 60여개 기념사업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문화부가 발표한 지원사업에는 2월 여성농촌운동가인 최용신(崔容信) 선생 유훈비 건립과 4월 함석헌(咸錫憲) 선생 전기 및 유고집 발간, 5월 보조국사 지눌(知訥)을 기념하기 위한 특별유물전 등이 포함돼 있다.

또 9월에는 최초의 한글소설 '홍길동전'을 지은 허균(許筠)과 그의 누이 허난설헌(許蘭雪軒)을 기리기 위한 추모음악회 등 9개 사업, 그리고 12월에는 조선말 판소리 명창인 송만갑(宋萬甲)의 업적을 기리는 판소리 경연대회를 지원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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