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현대미술 전문 전시장이 잇따라 문을 열거나 열 예정이어서 침체에 빠진 지역 미술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특히 지금까지 다양하지 못했던 지역 미술에 새로운 흐름을 일궈내고, 신진 작가들의 발굴에도 한 몫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지난해 12월초 개관한 '갤러리M'은 오는 2월 하순까지 현대미술 3부전을 여는 데 이어 현대미술 기획전을 잇따라 준비중이다. 하반기에는 일본 작가들을 초청, 일본 현대미술의 흐름을 소개할 예정이며 주목되는 청년 작가들을 발굴, 기획전을 열 계획도 갖고 있다.
'레이크사이드갤러리'도 지난해 상반기까지 시공갤러리 큐레이터로 일했던 이주형씨를 디렉터로 영입, 현대미술 전문 화랑으로 거듭날 계획이다. 레이크사이드갤러리는 지난해 초 개관, 기획과 대관전을 병행하면서 화랑 성격 정립에 고심해오다 올해부터 현대미술 위주의 전시공간으로 탈바꿈할 방침. 다음달부터 진보적 성향이라는 의미를 담은 'L.사이드'로 갤러리 명칭을 바꾸는 한편 지하 전시장은 기획전, 1층 전시장은 대관 위주로 병행 운영하면서 신진 작가들의 참신한 작품을 알리는 데 중점을 둔다는 방침이다.
또 올 4월부터 대구시 중구 남산동에서 문을 여는 '아문아트센터'도 새로운 경향의 미술 작품을 소개하는데 주력하기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아문아트센터는 새로 지은 7층 건물 중 2개 층을 전시장(65평 규모)으로, 나머지 공간들을 아트샵 등 미술관련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어서 주목되고 있다. 아문아트센터는 '현대 미술'을 넓은 의미로 규정, 작가의 독창성과 새로운 경향의 구상회화 작품까지 소화한다는 방침이다.
현대미술 전문 화랑의 대거 확충은 대구가 국내 현대미술의 태동지이면서도 90년대 이후 구상회화가 득세함으로써 현대미술을 '소수의 예술'로 전락(?)시킨 현실을 바꿀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이제까지 전시공간도 시공갤러리, 갤러리신라,스페이스129 등 몇몇 화랑에 국한되어온게 현실이다. 그중 시공갤러리와 갤러리신라의 경우 신진 작가들에 대한 문턱이 높아 스페이스129 만으로 전시 수요를 소화하기 힘든 현실에서 이들 화랑들의 가세는 젊은 현대미술 작가들에게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갤러리M 큐레이터 남인숙씨는 "관람객들이 현대미술 작품들을 많이 접하고 교감을 나눔으로써 지역 미술문화의 토양이 더 비옥해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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