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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실련 '이율배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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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경실련)이 지난해 후원의 밤 행사를 하면서 최근 기관장 판공비 사용내역을 문제삼았던 정부투자기관에 거액을 지원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3일 밝혀져 물의를 빚고있다.

경실련은 지난해 11월20일 석유공사, 주택공사, 관광공사 등 일부 정부투자기관에 창립 11주년 기념식 및 후원의 밤 행사 지원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내 "11월29일 열리는 후원의 밤 행사에 대한 재정지원을 요청한다"며 지원금액으로 1천만원을 요청했다.

경실련은 이에 앞서 지난해 10월11일 이들 공기업을 포함, 13개 정부투자기관을 대상으로 기관장 판공비 집행관련 자료의 정보공개를 청구했었다.

경실련은 이들 단체의 공개자료를 바탕으로 지난해 12월28일 "국민 혈세가 투입된 정부투자기관 기관장의 판공비가 너무 많고 개인 쌈지돈마냥 졸속으로 집행되고있다"며 이들 공기업 기관장의 판공비 실태를 언론에 공개했다.

모 공기업 관계자는 "기관장의 판공비를 문제삼으면서 정부투자기관으로부터 후원금을 걷겠다는 것은 예산을 전용하라고 요구하는 행위나 마찬가지"라며 "이때문에 판공비 공개후 내부에서 말들이 많았다"고 지적했다.

경실련은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 공천부적격자 명단을 공개한 뒤 "정부 프로젝트비용을 받아왔다"는 비판이 제기되자 "앞으로 정부돈을 쓰지 않겠다"고 선언한 바 있어 정부투자기관에 지원금을 요청한 것은 모순이라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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