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의 프로축구 스타들이 손잡은 한.일올스타팀이 세계올스타팀의 자존심을 구겨 놓았다.
한.일팀은 3일 일본 요코하마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세계팀과의 경기에서 전반 고종수의 왼발프리킥으로 선제골을 넣어 주도권을 잡았으나 후반 프로시네키치에게 동점골을 허용, 1대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날 경기는 세계 정상으로 발돋움하려는 한.일팀의 의욕이 시종 그라운드를 뜨겁게 달궜지만 미처 팀웍을 갖추지 못한 세계팀이 상대적으로 변변한 공격력을 보여주지 못한 한판이었다.
특히 세계팀은 호마리우, 호나우딩요(이상 브라질), 로베르트 바조(이탈리아)등 세계적인 스타들이 빠져 일찌감치 맥빠진 경기를 예고했다.
그러나 미드필드에서부터 적극적인 수비로 투지 넘치는 모습을 보여준 한.일팀은 고종수의 첫 골로 관중들의 갈증을 조금이나마 풀어 줬다.
플레이메이커로 나선 고종수는 전반 17분 골문 앞 20m 지점에서 최용수가 얻어낸 프리킥을 왼발로 감아 찼고 볼은 각도 큰 곡선을 그리며 세계올스타의 오른쪽 골네트 구석을 흔들었다.
세계적인 골키퍼 칠라베르트도 멍하니 볼이 골문으로 꽂히는 것을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실점을 만회하려는 듯 칠라베르트는 전반 30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직접 프리킥을 날려보았으나 수비벽을 맞고 나와 '골넣는 골키퍼'의 명성을 확인하려던 관중들을 실망시켰다.
이에 앞서 한국의 스트라이커 최용수는 전반 9분과 10분 잇따라 페널티지역에서 좋은 득점기회를 맞았으나 욕심이 앞선 탓에 어이없는 슈팅을 날려 국내 최고액 일본진출 기록자의 명성에 걸맞지 않았다.
투톱 파트너로 나선 일본프로축구 득점왕 나카야마, 후반 투입된 미우라도 결정적인 슛기회를 여러차례 날려보냈다.
선취골을 빼앗긴 세계팀은 후반 플레이메이커 아리엘 오르테가(아르헨티나)가 공격에 적극 가담하면서 공격의 물꼬를 텄다.
현란한 개인기로 한.일팀의 문전을 공략하던 세계팀은 후반 교체투입된 로베르트 프로시네키치(크로아티아)가 27분만에 페널티지역 오른쪽 25m 지점에서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세계팀은 아론 빈터(네덜란드)의 정확한 패스에 이은 바방기다(나이지리아)의 측면돌파로 역전골을 노렸으나 수비수 이임생, 강철의 필사적인 방어와 김병지와 교체투입된 골키퍼 다카쿠와 다이지로의 선방에 막혔다.
◇전적
한일올스타 1-1 세계올스타
△득점=고종수(전17분.한일올스타) 프로시네키치(후27분.세계올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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