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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역 정복 고구려인 '고선지'재조명

KBS 1TV는 6.7일 오후 8시 이틀간에 걸쳐 1천200여년전 파미르 고원을 넘어 서역을 정복한 고구려인 고선지의 행적을 좇아 그의 업적을 재조명해 보는 다큐멘터리 'KBS 신년 스페셜-고선지'를 방송한다.

고선지는 지난 747년 토번과 사라센 제국이 동맹을 맺고 당나라 세력을 견제하기 위해 동진하자 당 현종의 명을 받들어 1만명의 군사를 이끌고 파미르 고원을 넘었던 인물. 그는 이 원정에서 토번과 사라센 제국을 막는데 그치지 않고 험난하기로 소문난 힌두쿠시 산맥을 넘어 동로마제국을 비롯한 서역 72개국으로부터 항복을 받아냈다. 그의 전적지를 직접 답사한 영국의 고고학자 오렐 스타인은 "한니발과 나폴레옹을 능가하는 역사상 가장 우수한 천재 전략가"로 평가했을 정도.

KBS는 그가 고구려의 멸망과 함께 당나라에 끌려간 고구려 유민의 2세라는 점에 주목한다. '구당서' '신당서' '자치통감' 등 중국의 역사서들은 그가 고구려인이라는 사실을 명확하게 밝히고 있다. 이 프로그램을 연출한 장영주 PD는 "우리나라 세계사 교과서는 종이가 서양에 전파된 중요한 계기로 탈라스 전투를 기술하고 있으나 이 전투를 이끈 고선지에 관한 이야기는 찾아볼 수 없어 아쉽다"며 "이 프로그램을 계기로 우리 민족으로 세계사를 주름잡았던 인물인 고선지에 대한 학계에 관심이 모아지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제작진은 각종 사서와 연구서의 내용을 바탕으로 중국, 파키스탄,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등 5개국을 돌며 50여일간 현지 취재를 통해 고선지의 흔적을 생생하게 화면에 담았다제1편 '서역으로 간 고구려인'에서는 고선지가 당나라의 명장으로 이름을 떨치게 되기까지의 과정을 살펴본다. 고구려의 멸망과 함께 20만명의 포로가 당나라로 끌려가게 된 이유에서부터 고선지가 안서도호부의 부도호로 자리잡은 뒤 1차 서역원정에서 큰 승리를 거두게 된 시기까지를 살핀다.

제2편 '파미르를 넘어 세계사 속으로'에서는 2차원정과 탈라스 전투라고도 불리는 3차 원정이 어떤 양상으로 전개됐는지를 정리하고 탈라스 전투를 기점으로 제지술이 서양에 전파되는 과정도 개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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