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구지역 공연장에서는 해외를 중심으로 활동중인 유명 연주자나 국내외 지명도있는 예술인들의 무대가 예년보다 적어지고 공연기획사들의 전체적인 공연유치 횟수도 줄어들 전망이다.
지역 공연기획사들에 따르면 경제위기로 객석의 빈자리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연주자들의 출연 개런티는 오히려 상승곡선을 긋고 있어 공연환경의 위축이 불가피하다는 것.
공연기획사 '문화사랑'은 올해 영국 웨일즈 남성아카펠라팀 공연(3월), 가스펠 가수 송정미 콘서트(4월), 재일무용인 백향주공연(4월), 첼리스트 미샤 마이스키 초청 공연(11월), 러시아 국립합창단 초청공연(11월) 등을 계획하고 있다.
이 가운데 무용인 백향주의 공연은 당초 지난 해 말로 예정됐었으나 여러가지 문제로 올 해 이뤄지게 된 것. 백향주(24)는 북한국적의 재일동포 무용가로 도쿄(東京)에서 출생, 2세때부터 부친에게서 춤을 배우기 시작했고, 현재 평양 만수대예술단 단장으로 활약하고 있는 김해춘으로부터 최승희 춤을 익혔다. 지난 91년 중국 전국 무용콩쿠르 주니어 부문 금메달 수상, 93년 제4회 북경 창작무용콩쿠르 1위 등 화려한 수상경력과 100회 이상의 해외공연 경력을 갖고 있다.
공연기획사 '코리아트'는 상반기에만 공연을 계획하고 있을 뿐 하반기 공연계획은 만들지 못하고 있다. 경기위축에 따라 객석상황이 불투명해지고 있기 때문.
이 기획사는 피아니스트 김대진교수와 백혜선교수의 독주회를 4월중 열 계획이며 독일 슈투트가르트 챔버오케스트라 초청공연(4.5월 중), 러시아 볼쇼이 국립극장 전속 오케스트라 초청 공연(5.6월 중) 등을 준비하고 있다.
공연기획사 한 관계자는 "공연예술쪽에서도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객석상황은 갈수록 악화되는데 연주자들의 개런티는 떨어지지 않으니 공연계획을 잡는데 어려움이 많을 수 밖에 없다"고 털어놨다.
한편 대구문예회관은 시립예술단 공연외에 하반기쯤 세계적 첼리스트 장한나의 공연유치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경철기자 ko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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