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업체에 근무하는 박종현(38·대유실업 생산관리차장)씨는 두 달 전 온라인 상의 디자인전문교육기관에 등록, 포토숍과 디자인교육의 기본인 크로키 공부에 시간가는 줄 모른다. 첨단 기법으로 공부하지만 수강료는 의외로 공짜에 가까워서 과목당 2천원(포토숍)과 4천원(크로키). 단돈 6천원으로 전망이 밝은 과목을 하루 1시간 30분씩 홀로 수강한다.
"섬유제품에 패션과 디자인을 접목해 보기 위해서 전문디자인교육을 받고 있는 중"이라는 박씨는 "책으로 배우는 것보다 사이버교육이 더 현장감이 있고 직접 실행해보며 교육받기 때문에 기억에 잘 남는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주)경복통상에 근무하는 전산경력 1년의 신해선(25)씨도 인터넷을 통해서 홈페이지 저작도구인 드림위버와 일러스트레이션 등 두과목을 배우고 있다. "사이버교육으로 차근차근 전문디자이너의 꿈을 키워가는 중"이라는 신씨는 "전문적인 교육을 받고 싶어도 학원에 갈 시간이 없어서 고민하다가 온라인 교육을 택했다"고 말했다.
대유실업의 박씨와 경복통상의 신씨가 온라인으로 디자인교육을 받고있는 곳은 바로 사이버아트센터(www.cyberartcenter.com). 이곳에는 막 고교를 졸업한 10대들 뿐 아니라 늦깎이 직장회원까지 4만여명이 등록, 인터넷을 통한 디자인교육을 받고 있다. 바야흐로 인터넷을 통한 사이버교육으로 전문디자이너를 양성하고 있는 것이다.
사이버아트센터는 디자인전문학원 아트센터가 지난해 9월에 개설했다. 그러나 이미 98년도에 교육부로부터 학점은행제 학위취득 교육과정 기관으로 지정받아 사이버강의만으로도 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뒀다.
사이버아트센터 박호경(43) 대표는 "현재 온라인교육을 위한 법과 제도를 정비중이기 때문에 올 3월 일부 대학교의 가상대학 개강에 이어 늦어도 올 하반기 중에는 자체 가상대학에서 학점을 딸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한다.
"한일대학교육연구원과 공동 컨소시엄을 구성, 4월부터 한국에서 일본 명문대학교 통신교육과정의 디자인계열 학생들에게 학사학위 취득을 위한 디자인교육을 실시하게 된다"는 박씨는 레이아웃 이론실습, 게임그래픽, 누드크로키 등 모두 100여개의 강좌를 인터넷을 통해 유·무료로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강료는 과목당 2천~1만원선. 오프라인의 월 30만~45만원에 비하면 거의 공짜인 셈. 애니메이션, 웹디자인, 게임디자인, 게임제작 등 다양한 분야의 자격증 취득 과정도 갖추고 있다.
상반기내로 대구를 포함한 전국 15개 대도시에 오프라인분원을 설치해 이를 사이버아트센터로 묶을 것이라고 말하는 박씨는 "(주)대구종합정보센터와 프랜차이즈 사업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박운석기자 multicult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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