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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유학과 리기철학성리학의 주요 철학적 범주인 이기론(理氣論)을 대상으로 한국의 유학을 전면적으로 고찰한 연구서.

이(理)와 기(氣)로 우주와 인간을 설명하는 이기론은 송대에 성리학의 발전 과정을 거치면서 서로 뗄 수 없는 철학 범주로서 성리학의 근간을 이루어 왔다. 이기론은 처음 정도전에 의해 본격적으로 도입됐고, 이후 서경덕과 이언적에 의해 발전적으로 전개되어 왔다. 이황과 이이에 의해 완숙한 성리학의 이론 체계로 확립된후 후학들에 의해 더욱 분화·발전되었다. 이처럼 15세기 이래 조선왕조 통치의 기본이념이 된 송(宋)·명(明)의 이기론이 조선 성리학의 발전 속에서 어떤 모습으로 논의되고 발전했는지, 18세기 실학사상 속에서는 어떻게 극복, 해체되어 갔는가에 대한 문제를 다루고 있다.

'조선 전기 성리학 전통에서의 리와 기'(장원목) '퇴계학파의 리기론'(금장태) '율곡학파의 리기론과 리의 주재성'(조남호) '홍대용과 경험 중심의 인식론적 리기관의 재생'(신정근) '정약용 철학과 성리학적 리기관의 해체'(송영배) 등 5편의 논문을 담았다. 금장태 외 지음, 예문서원 펴냄, 304쪽, 1만원

왜 똘레랑스인가

지난 5세기동안 유럽의 역사 속에서 제기되고 발전되어온 '똘레랑스(tolerance:관용)' 사상에 대한 카탈로그적 성격의 자료집.

저자인 프랑스 정치학자 필리프 사시에는 이 책에서 똘레랑스 정신을 통해 21세기 인간 사회가 지녀야할 가치와 덕목에 접근하고 있다. '견디다' '참다'를 뜻하는 라틴어 '톨레라레'에서 나온 똘레랑스는 16세기에 처음 등장한 이후 지금까지 그 의미의 폭과 깊이를 계속 확대해 왔다. 16세기 당시 종교의 진리에 관련된 문제에 대해서는 탄압하지 않는 정치와 이런 정치를 실행하는 군주의 개인적이며 구체적인 태도를 지칭하는 말로 쓰였다. 이후 똘레랑스 정신은 종교개혁과 함께 종교의 자유문제(종교적 사상과 행동) 등 광범위한 종교적·사회적 논쟁을 이끌어왔다. 스피노자에 의해 '생각하는 자유가 인간의 본질'이라는 똘레랑스의 위대한 원칙들이 다듬어졌다. 이후 칼 포퍼, 마르쿠제, 아탈리 등 사상가들은 인간의 자유문제와 권리의 존중으로 규정지었고, 오늘날에는 인류의 진보를 위한 투쟁 즉 폭력과 억압, 고통, 빈곤과 무지에 대한 저항의 정신으로 자리매김되고 있다. 홍세화 옮김, 상형문자 펴냄, 256쪽, 1만2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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