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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에서 '전기 도둑질'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CNN방송이 보도했다. 매년 미 전역에서 40억 달러(5조원)에 이르는 전기가 무단 사용되고 있다는 것.수법은 계량기 앞에 자석을 매달아 작동을 멈추게 하는 것이 가장 보편적이며, 지역적으로는 LA가 가장 심해 피해액이 매년 5천400만 달러에 이르고 있다.

보다 심각한 문제는 전기를 몰래 끌어다 쓸 경우, 과부하에 의한 화재로 재산 및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 이에 따라 당국은 '전기 경찰' 팀을 구성, 각 가정과 사업장에 설치된 120만대의 계량기를 점검하는 등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가난한 중년 부부들은 몸이 아파도 함께 아픈 경우가 많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유타주 프로보의 윌슨 박사가 51~61세의 부부 4천700쌍을 조사한 결과.이에 따르면 저소득 부부 가운데 13%는 부부가 모두 건강이 좋지 않았지만 고소득 부부가 그런 경우는 단 1%에 그쳤다는 것.

이에 대해 박사는 "흡연, 영양이 불충분한 식사, 비활력적인 생활방식 등이 부부의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라며, "가난하거나 교육수준이 낮은 환자를 치료할 때는 그 배우자의 건강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환기했다.

○…미국에 살고 있는 외국 출신자는 총 2천830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10%를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당국에 따르면 이 숫자는 일년 전 보다 7.1% 증가한 것이고, 1970년의 비중은 4.7%였다.

외국출신 거주자의 주별 인구 비율은 캘리포니아가 25.8%로 가장 높고, 다음은 뉴욕(19.6%) 플로리다(18.3%) 하와이(16.1%) 네바다(15.2%) 순이다. 그러나 몬태나·미주리·와이오밍 등에선 비율이 극히 낮았다.

○…로마 교황청은 훼손을 막기 위해 관광객들의 성베드로 성당 지하묘소 관람을 조만간 금지키로 했다. 이탈리아 피렌체시도 예술품 보전을 위해 산타 마리아 노벨라 성당에 입장하는 관광객들에게 이달말부터 입장료을 부과할 계획이다.

성베드로 성당은 습기·소금기로 인한 예술품 표면 부식, 미생물로 인해 훼손 등이 심각한 문제로 떠올랐다.

○…인도네시아가 1일부터 건국 후 최초로 지방자치제를 실시하기 시작했다.

이와 관련해 "민주주의를 한번도 제대로 경험하지 못한 곳에서 지자제가 성공할 수 있을지" 비관론과 낙관론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대혼란이 일어날 것이라는 우려와,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낙관론이 그것이다.

○…인도에서 인터넷을 통해 신랑·신부감을 찾는 새로운 현상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한 사이트에는 매일 300여명의 남녀가 새로 등록하고 한달 조회수가 60만건을 넘어서는 등 대성황을 이루고 있는 것.

한 사이트 운영자는 "맞대놓고 묻기 곤란한 것은 e메일로 대신 할 수 있다는 점이 결혼 중매 사이트의 인기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외신종합=모현철기자 mohc@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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