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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고부-서울대 폐교주장, 견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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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 치러진 서울대 입시 심층면접에서 기본소양문제로 출제된 것 가운데 하나가 "고교교육 정상화를 위해 서울대 폐교론이 주장되고 있는데 이에대한 견해는?"이었다. 서울대 진학을 위해 면접을 하는 수험생에게 서울대 폐교론에대해 물은 것은 당사자에게는 다소 당혹스럽고 엉뚱한 느낌을 주었을지 모른다. 그러나 입시지옥이 중요한 사회문제가 되고있다는 점에서 이에대한 평소의 관심과 인식수준은 수험생의 소양을 반영하는 자료로 충분하다고 평가할만하다.

소양문제 뿐아니라 교과적성시험에서도 법대의 경우"의사들이 실수하면 처벌을 받는 반면 판사들이 실수하면 처벌받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라는 식의 질문 등을 던져 수험생의 적성을 파악하려는 방법도 공감을 준다. 지난해 9월의 포항공대 수시모집과 이번 서울대 심층면접을 계기로 2002년 대학입시부터 이같은 방식의 면접이 입시당락을 좌우할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고교교육에 큰 변화를 일으킬 것 같다.

달달 외우기 식의 얇고 넓은 지식만으로도 수능시험에서 높은 점수를 올릴 수 있었던데서 비롯된 암기위주의 고교교육이 더이상 지탱 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내년부터 수능성적이 반영되지않는 수시모집을 전체모집인원의 70%까지 확대키로함에 따라 수험생들은 이같이 심층면접에 대비해 기초적 원리를 공부하지 않을 수 없게된 것이다.

이렇게 되면 주입식 교육에 익숙해진 교사들과 사고하기를 꺼리는 학생들은 숱한 고통과 혼란을 겪을 것 같다. 원리를 공부한다는 것은 전체를 알고 거기에 대한 자신의 판단을 세우는 교육방식인데 이는 교사와 학생간의 대화와 토론이 필수적이다. 논술시험마저 없어지는 상황에서 앞으로 고액과외가 어떻게 발붙일지는 알 수 없으나 학교교육이 기초원리를 심화교육하는 방향으로 바뀐다면 교육정상화의 계기가 되지않을까 기대해본다.

홍종흠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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