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자&기자-민주·자민련 차라리 합당하라

의원 3명을 자민련에 임대해준 민주당이 지난 10일 또 다시 DJP합의라는 미명하에 장재식 의원을 자민련에 임대해주자 독자들은 분노했다.

특히 1차 임대 후 국민적 비난이 비등했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또다시 의원을 임대했다는데 대해 '국민을 무시한 처사'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김성열(대구시 산격동)씨는 "'국민이야 분노하든 말든 우리 멋대로 하겠다'는 식이니 국민을 무시하는 처사이자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이나 다름없다"며 "여당과 자민련의 행태는 원내 다수 확보라는 목적을 위해서는 명예고 체면이고 다 던져 버리는 막가파식 정치 그것이다"고 비난했다.

인터넷 독자 김재수(포항시 환호동)씨는 "대통령 스스로 법과 원칙을 지키지 않으면서 어떻게 국민들 앞에서 법과 원칙을 지키라고 말할 수 있나"며 "그러면서도 정도 정치 운운하는 것이야말로 정권의 이중성이 극에 달했다는 증거다"고 발끈했다.

자민련의 비굴한 행태에 대한 독자들의 비난도 끊이지 않았다.

조필수(대구시 만촌동)씨는 "자랑스럽게 서명의원들의 명단을 카메라 앞에 내보인 당간부의 득의만면한 표정이 역겨웠다"며 "정당이 명예를 잃으면 사람이 건강을 잃은 것과 마찬가지다. 자민련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국민들로부터의 기대와 신뢰, 그리고 공당으로서의 마지막 명예를 잃어버렸다"고 한심스러워했다. 일부 독자들은 아예 민주당과 자민련이 합당을 하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이정훈(밀양시 내이동)씨는 "지금 온 나라가 구조조정으로 난리인데 필요도 없는 정당을 뭐 하러 두 개나 운영하는 지 모르겠다"며 "이런 식으로 추태를 보이느니 차라리 두 당이 합당을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자민련으로 간 4명의 민주당의원에 대한 독자들의 시선도 겨울바람만큼이나 매서웠다.

장미령(대구시 동인동)씨는 "국민을 위해 자진해서 당적을 바꾸었다고 말하지만 믿을 사람은 아무도 없다"며 "이런 정치인들의 못된 작태를 잘 보아 두었다가 차기 총선에서는 모조리 낙선 시키자"고 성토했다.

최창희기자 cch@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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