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해산물 털이범 활개

고기를 잡아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 요즘은 전복과 우렁쉥이 수확 철이어서 한창 소득을 올리는 시기인데 전복과 우렁쉥이를 노리는 해상 절도단이 해안 일대를 돌아다니고 있어 어민들의 고충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 절도단은 쾌속 보트를 타고 다녀 해경들도 잡는데 한계가 있다니 참 답답하다. 그래서 아예 어민들이 자체 감시단을 만들어 가두리 양식장 주변에서 경비를 서고 있지만 그것도 하루 이틀이지 이 추운 겨울에 견디기가 너무 힘들다.

몇 달 동안 동남해 해안에서 해상 절도단이 해산물을 털어 간 건수만 해도 50건이 넘고 얼마 전에는 고속 보트를 타고 와서 해산물을 훔치다가 들키자 도망치던 범인이 암초를 들이받고 죽는 사고까지 있었다.

어민들은 자식처럼 가꾼 해산물을 절도 당하면 1년치 양식을 잃어버리고 빚만 늘어나기 때문에 정말 절망적이다. 어민의 생산물을 훔치는 행위에 대해 경찰의 철저한 단속을 바란다.

윤두필(영덕군 축산면)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