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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후진국형 전염병, 왜 못막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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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역이 혹한기에 들어서도 숙지지 않고 세균성 이질이 지난해에 크게 늘어나는 등 한국이 후진국형 전염병으로 비상이 걸렸다. 홍역은 경북 경우 1월에 김천.의성 등지에서 8명이 발생했으며 2월이 되면 전국적으로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건당국은 판단하고 있어 국민들의 건강을 크게 위협하고 있다. 특히 B형간염을 제외한 법정전염병에 걸린 환자가 지난해에 4만여명이어서 이제 한국이 '전염병 국가'라는 오명을 벗어나지 못하게 됐다. 연간 전염병 환자수가 1만명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가 사상 처음이어서 충격이다. 전염병이 이처럼 증가한 것은 홍역 창궐이 원인으로 지난해 홍역(외증) 환자가 3만1천180명이나 발생했다.

이처럼 홍역환자가 '대폭발'한 것은 당국의 늑장 대응이라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홍역은 5, 6년마다 한번씩 유행하는 것으로 지난해가 주기로 알려졌음에도 사전 대비가 소홀했기 때문이다. 예방접종을 하려고 해도 백신이 없다는 점이 큰 문제다. 당국이 적절한 백신 공급체계를 세우지 못한 것은 일종의 직무유기로 볼 수 있으며 한심한 노릇이다.

위생관리나 병에 대한 예방은 가정에서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홍역발병도 예방접종을 기피한 것이 직접원인이라는 것은 우리들이 전염병에 대한 무방비였다는 증명이기도 하다. 예방접종률이 전체 대상중 80%는 돼야 홍역 전염을 막고 확산도 차단할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 예방접종을 해야한다.

일이 이 지경이 된데에는 마치 전염병이 박멸된 것으로 여겨 이를 태만히한 정부의 책임이다. 따라서 전염병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도 사라졌고 전염병 관련 기구나 인력.조직은 계속 축소한 것이 지금까지의 실정이고 보면 전염병 창궐은 예고된 셈이었다. 이를 틈타듯이 지난해 세계적인 관광지인 제주에서만 이질환자가 1천600여명이 발생했고 말라리아도 매년 확산되고 있어 전염병문제가 심상치 않음을 보여주고 있다.

올해는 '한국 방문의해'다. 전염병의 발생을 막는 노력이 어느때보다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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