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U대회 조직위원회 출범

전세계 젊은이들의 스포츠 축제인 제22회 2003년 대구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를 지휘하게 될 대구U대회 조직위원회가 12일 발기인대회를 갖고 공식 모습을 드러냈다.

그동안 조직위원장 자리를 두고 인물난을 겪으며 진통을 거듭했던 조직위는 결국 문희갑 대구시장의 지휘아래 U대회 업무를 진행하게 됐다.

지난해 7월 대회유치이후 외부의 인물을 영입해 조직위원장을 맡기려 했던 대구시는 적임자가 나서지 않자 문시장이 조직위원장을 직접 맡아 조직위 구성을 서두르게 됐다. 또한 업무의 효율성을 위해 사무처를 맡을 초대 사무총장으로는 김기옥 대구시 행정부시장이 기용됐다.

▨출범의미와 배경

대구U대회 조직위원회(DUOC)는 이날 공식 출범, U대회업무가 보다 효율적이고 일관성있게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U대회 업무는 대구시의 체육진흥과와 U대회지원반 등으로 나눠 이뤄져 왔었다. 또 중앙부처와 국내 관련기관은 물론 국제대학 스포츠연맹(FISU)과의 업무협조 등 대내외 업무를 보다 효율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조직위의 출범과정은 그야말로 진통의 연속이었다. 대구시는 지난해 7월 U대회 유치가 확정된 뒤 6개월 이내 구성토록 된 조직위를 위해 곧바로 초대 위원장영입에 나섰다. 그러나 5, 6명의 영입대상자들이 하나같이 고사하는 바람에 지난해 12월까지 조직위구성 문제는 한발짝도 진전을 보지 못했다.

결국 문희갑 대구시장이 업무효율성과 촉박한 시기 및 대외 신인도문제 등을 이유로 초대 조직위원장을 맡는 것으로 내부결정을 내리면서 조직위 구성은 박차를 가하게 됐다.

▨조직위 기구

대구시수성구내환동 대구 종합경기장 부근에 사무실을 마련할 조직위는 앞으로 필요할 경우 서울시에 지역 사무소를 두고 각종 사업과 업무를 펼쳐 나가게 된다. 조직위에는 최고의결기관으로 위원총회를 두고 위원장 아래 5~15인 이내의 부위원장과 10~20인이내의 집행위원회가 구성되며 초대 집행위원장은 박상하 대한체육회 부회장이 맡게 됐다.

또 조직위원장의 자문에 응하기 위해 별도로 자문위원회를 둘 수 있으며 업무전문화를 위해 조직위원회 아래 분야별 전문위원회도 설치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조직위원회의 사무집행을 위한 사무처를 두며 사무총장을 비롯, 올해는 1백명의 요원들이 파견될 것으로 보인다.

▨조직위 주요업무

조직위가 추진할 주요 업무로는 U대회준비와 운영은 물론 재원조달과 집행을 비롯,경기장시설 등 제반시설 확보와 운영, 정부와 관련기관 및 국제기구 등과의 업무협조, 수익사업 추진 등을 들 수 있다.

▨조직위 예산

정부와 대구시는 올해 조직위 활동을 위해 국고와 시비를 포함한 총 38억8천2백만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국비는 25억원이며 시비는 13억8천2백만원. 조직위는 올해 이 예산을 갖고 2월 폴란드 자코펜 동계U대회와 일본 오사카 동아시아경기, 중국 북경 하계U대회 등 국제 체육행사에 수십명의 관계자를 파견할 계획.

또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총회와 집행위원회 회의에도 참석, 대구U대회의 추진상황을 설명하고 협조를 구할 예정이다. 대회 엠블렘과 마스코트 로고 등 수익사업과 해외홍보물 제작 등 사업비용으로도 23억4천7천만을 투입할 계획.

▨조직위 인선 진통

대구시는 당초 국내서 열렸던 각종 국제스포츠행사의 조직위원 명단을 확보, 50명선에서 확정지을 계획으로 인선에 들어가 51명의 인선을 마쳤다. 그러나 이들 명단이 확정되기 직전에 문희갑대구시장과 이의근경북도지사가 만나 대구와 경북의 U대회협력체제 구축차원에서 경북인사의 많은 참여를 결정하는 바람에 한때 67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하지만 대구시 실무진들이 조직위 참여여부를 마지막으로 점검하면서 일부 인사들이 조직위참여를 포기하면서 결국 조직위원은 최종 61명으로 마무리됐다.

한편 그동안 국내서 열렸던 대규모 국제체육행사의 조직위원은 2002년 월드컵조직위가 가장 큰 규모인 72명으로 구성됐고 88년 서울올림픽과 97년 전주.무주 동계U대회가 각각 56명이었다.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조직위는 40여명에 불과하다.

정인열기자 oxe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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