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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첫 서예전문 전시장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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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한 중견 서예가가 사재를 털어 대구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서예 위주 전시장을 개관할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매일서예대전' 초대작가회 회장인 서예가 여은(如隱) 김윤식(47)씨는 최근 대구시 수성구 범물동에 대지 320평을 구입, 9층 건물을 지어 이 중 2개 층을 서예전 위주의전시장으로 만들 것임을 밝혔다. 전시장은 층당 120~150평으로 웬만한 전시장 3~4개를 합친 정도의 규모.

김씨는 오는 20일 범물동에 있는 자신의 작업실(053-783-3589)에서 건축디자인 공모 설명회를 가진 뒤 응모작을 받아 당선작(상금 1천만원)을 선정, 바로 착공에 들어가 7-8월쯤 개관한다는 계획이다.

김씨는 "당선작이 결정되면 여러 예술인들과 논의하여 독특한 아름다움을 지닌 건물로 만들겠다"며 "문화예술공간과 사랑방 역할을 두루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유럽의 전시장들처럼 내부의 일부를 카페처럼 꾸며 관람객들이 장시간 머물면서 미술품도 감상하고 차 마시며 대화도 나눌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김씨의 이같은 계획은 국내에 서예 전문 전시장이 거의 없는 현실에서 대구에 서예전 위주 전시장을 마련한다는 의미와 함께 지역 서예문화 발전을 위한 디딤돌 역할을 기대케 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는 예술의 전당 서예관,전남의 강암서예관 정도가 있으나 강암서예관의 경우 강암선생의 유작,유품전시관의 성격이 짙다. 또 장르를 불문하고 자선전 성격의 전시회는 무료로 대관해 주며 젊은 작가들에게는 대관료를 저렴하게 해 청년 작가들의 전시 기회를 확대해줄 계획임도 밝혔다. 김씨는 "침체된 서예술 활성화의 계기가 되는한편 서예 애호가들의 만남의 공간이 됐으면 하는 바램"이라고 말했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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