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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연극계 뮤지컬 '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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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뮤지컬'이다.혹독한 불황에 허덕이는 연극계. 뮤지컬만 유독 관객의 사랑을 받으며 이어가고 있다. '춤추실까요''브로드웨이 42번가''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도깨비 스톰''명성황후'…. 올 1월 서울에서 공연되고 있는 작품들도 대부분 뮤지컬이다."뮤지컬의 환상적인 가무가 관객의 허전한 마음을 달래주는 것이 아닐까요"라고 한 관계자는 분석한다.

대구도 마찬가지. 지난 연말 공연된 넌버벌(비언어.Non-Verbal) 뮤지컬 퍼포먼스 '난타'. 5회 공연에 5천 여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대중가수 콘서트를 제외하고 지난해 최다 관객동원 기록이다.

서울에서 평균 60%의 객석 점유율을 나타내며 한국의 대표적인 뮤지컬로 자리잡은 '난타'의 명성이 대구에서도 그대로 나타난 것. 특히 가족단위의 관객들이 많아 '난타'가 이제 일부 팬들만이 아니라 가족이 함께 즐기는 대중적인 품목으로 확대된 느낌.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난타'는 올 연말엔 스토리까지 완전히 바꾼 업그레이드판을 내놓을 예정이다.

또 하나의 대표적인 '한국형' 뮤지컬 '명성황후'의 인기도 여전하다. 지난해 보다 예매속도가 훨씬 빨라지는 등 관객의 반응이 뜨거워졌다. 오는 18일까지 서울 공연을 마치고 2월 부산에 이어 대구 공연(3월 9일-11일)도 계획중이다. 제작사인 에이콤의 홈페이지(www.iacom.co.kr)에는 대구공연에 대한 문의가 이어져 대구 관객의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

대구에서도 극단 온누리(대표 이국희)가 뮤지컬을 한 편 준비중이다. '2001 동물농장'은 조지 오웰 원작을 새롭게 각색한 작품. 현재 참가할 연기자를 모집(22일까지)하고 있다.

그러나 뮤지컬이라고 다 형편이 좋은 것은 아니다. '난타'와 '명성황후' 외에는 흥행에서 두각을 보이는 작품이 없다. 그래서 지방 순회 공연도 불투명하다. '브로드웨이 42번가' 등 작품들은 계획만 세워둘 뿐 선뜻 나서는 지방 기획자가 없는 형편이다.

그래도 대부분 제작비는 건지는 수준이라고 한다. 몇 년째 불황에 허덕이는 연극계로 봐서는 대단한 성적이다.시쳇말로 '말간 객석'의 연극 공연계. 뮤지컬은 효자 노릇을하며 관객의 마음을 붙들어주고 있는 것이다.

김중기기자 filmto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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