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외국인교수 대거 채용

서울대가 파격적인 대우로 외국인 교수들을 대거 채용하고 국내 교수 신규채용시에 '외국어 강의능력 심사'를 하기로 하는 등 국제적인 명문대학으로 한차원 더 발돋움하기 위한 조치를 취했다.

서울대는 19일 선진학술이론을 도입하고 대학의 연구풍토를 강화하는 한편 대학의 국제화를 촉진하기 위해 올해부터 10년간 외국인 전임교수를 전체 교수의 10%인 150여명까지 채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대는 또 교수인사 공정성을 둘러싼 논란을 없애기 위해 교수임용 재심사제를 도입키로 했다.

서울대의 한 고위 관계자는 이날 "외국인 교원을 임명할 수 있다는 교육공무원법 20조에 근거해 올해 5명을 시작으로 앞으로 10년간 외국인 우수 전임교원을 전체교수의 10%인 150명선까지 늘리기로 하고 구체적인 선정기준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서울대에는 외국 국적을 가진 한국계 교수가 2명 있었고, 초빙교수는 여러명 있었지만 순수 외국인 전임교수는 단 한명도 없었다.

서울대는 연구업적이 뛰어나 국제기구 등에서 수여하는 상을 수상한 학자나 박사학위 취득 후 특정분야에서 탁월한 학문적 업적을 이룩하고 인격과 덕망이 높은 학자를 우선 선발키로 기준을 정했다.

또 채용분야도 전 학문영역을 대상으로 하기로 했다.

서울대는 외국인 우수 교수를 A, B, C 3등급으로 나눠 업적이 탁월한 A등급의 경우 연간 10만달러(1억2천만원상당)이상의 보수를 지급하고 B등급은 연간 7만달러(8천400만원 상당), C등급은 연간 4만달러(4천800만원 상당)를 지급키로 했다.

현재 박사학위 취득후 교육·연구경력이 15년인 서울대 부교수(25호봉)의 연봉이 4만달러 정도인 점에 비춰볼 때 상당히 높은 대우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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