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반도 평화기원.고아들 교육 지원

30대 미국인이 한반도 평화를 위해 남북을 가른 휴전선이 그어진 북위 38도선을 따라 도보로 세계일주를 추진하고 있다.

서울에서 영어교사로 일하고 있는 론 파울러(34)씨. 파울러씨는 오는 8월 북위 38도 지점인 일본의 니가타(新潟)를 출발, 일본을 횡단, 태평양을 건넌뒤 미국 새크라멘토, 워싱턴DC, 스페인 코르도바, 그리스 아테네, 중국 스자좡(石家庄) 등 38도선에 위치한 세계 주요 도시들을 따라 동쪽으로 걸어 지구를 한바퀴 돌 계획이다.

파울러씨는 "도보로 세계일주를 하는데 걸리는 시간을 3~4년쯤으로 잡고 있으며, 가능하다면 한국으로 돌아올 때는 중국에서 북한을 거쳐 서울로 들어오고 싶다"고 희망을 피력했다.

지난 85년 주한미군으로 비무장지대 근처에 근무하며 분단현장을 체험한 파울러씨는 당시 한국 산하의 아름다움에 빠져들게 됐고 미국 일리노이주의 카빈데일 대학에서 3년간 경영학을 공부하다 한국을 못잊어 93년 되돌아왔다.

지난 97년 강남의 한 보육원에서 자원봉사로 영어를 가르치다 한국의 고아문제에 관심을 갖게 됐고, 이때부터 국토종주기금을 모아 꾸준히 고아들을 돕는데 사용하고 있다.

파울러씨는 세계일주 과정에서 후원자들의 도움으로 마련된 기금으로 고아 교육지원을 위한 재단을 설립, 한국의 고아들을 체계적으로 교육하는데 쓰고 싶다고 밝혔다.

파울러씨는 도보여행을 하며 고아들을 돕자는 취지로 홈페이지(www.trekkids.com)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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