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은행 명퇴신청 잠정집계, 180여명

대구은행이 명예퇴직원 접수를 마감한 결과 177명이 신청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22일 대구은행에 따르면 17~20일 명퇴신청을 받은 결과 본점 및 전 영업점에서 모두 177명이 퇴직원을 냈다. 팩스로 보낸 것과 뒤늦게 제출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까지 감안하면 총 신청자는 180명을 넘을 전망이며 최종 명퇴자는 당초 예상인 200명선에 근접할 것으로 대구은행은 보고 있다.

이들이 받을 명퇴금은 월급여의 12~18개월치. 여기에 직원들이 반납한 상여금 100%가 가산된다. 이에 따라 최종 받을 금액은 15~22개월치. 직급이 낮을수록 가중되는 하후상박식이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1억원 안팎이 되는데 근속 12년 직원이 8천만원 정도, 30년 근속한 간부는 1억원 정도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명퇴신청이 큰 반발 없이 마무리되면서 관심은 심사결과에 모아지고 있다.

대구은행은 명퇴접수에 앞서 사실상 대상자를 선정해 신청을 권유하는 권고사직 방법을 동원했었다. 이에 따라 상급 간부의 경우 1947년 이전 출생자들은 일괄 명퇴원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이들이 이사직인 상무(본부장) 승진의 유력 후보군이라는 점. 다가오는 주주총회에서 상무 교체가 있을 경우 이들이 우선적인 승진대상인데 모두 명퇴시킬 수야 있겠느냐는 얘기다. 일부에선 "명퇴원을 냈더라도 은행이 필요한 자원은 상.하급을 막론하고 심사를 거쳐 선별하는 여유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상훈기자 azzz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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