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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를 밝히려 멕시코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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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지역 고대사와 고고학자 등으로 구성된 한국고대사목요연구회(단장 노중국.계명대 사학과 교수)가 오는 29일 멕시코 답사에 나선다. 이번 답사는 멕시코 지역에 산재한 고대 문명 유적을 통해 단절된 가야사와의 연계성을 밝히기 위한 것.

대구지역 고대사.고고학 관련 학자들과 전문가 등 24명으로 구성된 연구회는 출국에 앞서 지난 19일 최종 모임을 갖고 17박18일간의 답사 일정 등을 최종 확정했다연구회는 29일 출국해 30일 멕시코시티 떼오띠와깐 유적 답사를 시작으로 빨렝께, 치첸 잇사, 깡꾼, 뚤룸 등 멕시코 지역에 산재한 고대 문명 유적지를 조사한 후 2월15일 귀국할 계획이다.

멕시코 마야문명 유적지는 기원전 1천700여년전 아즈텍 문명을 비롯해, 마야문명 등 지역별 문명이 혼재하고 있는 곳으로 기원전 동양에서 건너간 것으로 추정되는 인디오 문화가 싹튼 대표적인 지역이다.

답사에 나설 한국고대사 목요연구회의 모태는 '목요윤독회'. 지난 1985년 대구지역 고대사와 고고학자들을 중심으로 결성된 이 단체는 그동안 '가야사 연구'를 공동 집필하고 '가야문화도록'을 간행하는등 주로 가야사 연구에 몰두해왔다. 삼국유사와 삼국사기의 공동 번역 작업과 '한국고대사 자료집'을 발간한 것도 성과중 하나.

이명식교수(대구대 역사교육과)는 "회원들이 가야에 대한 공부를 함께 하다 보니 가야에 대해 못밝혀진 부분이 많아 멕시코 같은 고대 문명 유적지에 대한 조사가 필요했다"고 이번 답사 계기를 설명했다. 연구회는 이를 위해 지난 97년부터 현지 답사를 준비해왔다.

이교수는 "이번 답사는 대구지역 사학계의 중남미지역 역사 탐방의 시작"이라며 "앞으로 페루 등 잉카 문명과 마야문명의 핵심지에 대한 현지 조사활동을 계속해 자료로 남길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번 답사에는 노중국, 이명식, 주보돈(경북대.사학), 김세기(경산대.사학), 이형우(영남대.국사학), 김복순(동국대.사학), 김정숙(영남대.국사학), 이청규(영남대.문화인류학), 이희준(경북대.고고인류학), 임수진(대구가톨릭대.사학), 최종택(고려대.고고미술사), 박순발(충남대.고고학) 교수 등 16명의 고대사.고고학 관련 학자들과 김우중(대구가톨릭대.스페인어)교수,사진작가 최종만씨 등 모두 24명이 참가한다.

한편 한국고대사목요연구회와 매일신문사가 공동으로 실시하는 이번 답사 결과는 오는 7월 본지 창간 55주년을 전후해 '멕시코 문명을 찾아서'란 제목의 시리즈로 연재될 예정이다.

정창룡기자 jc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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