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감독관·채점위원 징계위 회부

영남대 조형대 실기고사 시험부정과 관련, 시험감독관의 직무유기 사실을 폭로한 새 목격자가 나타나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실기고사 응시생 ㅎ(20)양은 23일"시험이 끝난 후 미술학원 친구와 함께 30대 중반가량의 감독관에게 옆자리 수험생의 '오려 덧붙이기'부정행위 사실을 알렸으나 '채점할때 알아서 하니까 걱정마라'며 묵살했다"고 밝혔다.

ㅎ양은 "시험도중에는 겁이나 감독관에게 부정행위를 고발 못했으며 다른 학생들 역시 고발하는 것을 본적이 없다"며 "시험도중 시험감독관이 부정행위 고발사실을 묵살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ㅎ양의 아버지는 "수험생의 부정행위 항의를 감독관이 묵살했다면 부정행위 공모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것 아니냐"며 "감독관의 직무유기 또는 공모여부를 밝히기 위해 경찰에 이 사실을 알릴 것"이라고 밝혀 사태진전에 따라 경찰수사가 따를 전망이다.

한편 영남대는 실기고사 응시자 등을 상대로 시험감독관의 직무유기 부분에 대한 조사를 계속키로 하고, 진상조사위 보고를 토대로 중대 과실이 있다고 판단되는 시험감독관 및 채점위원들을 징계위원회에 회부키로 했다.

시험부정행위를 한 수험생에 대한 합격취소판정 소식이 알려진 22일 영남대 각 실과에는 미술실기고사 예비합격자 및 탈락자 학부모들이 실기고사 재실시 등을 요구하는 항의전화가 폭주, 일부 부서의 업무가 마비되는 등 소동이 잇따랐다.

류승완기자 ryusw@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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