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정착지원시설인 하나원에서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통일부 소속 김창성(42·6급)씨가 작년 탈북해 입국한 북한이탈주민 안영희(30)씨와 결혼을 하게된다.이번에 재혼하게되는 김 씨와 신부 안씨는 내달 3일 서울 마포구 청기와예식장에서 평북도지사의 주례로 화촉을 밝힌다.
안씨는 지난 96년 1월1일 탈북, 중국 국경주변을 떠돌며 4년간 파출부일 등을 전전하다 이 곳에서 만난 양부모의 도움으로 작년 1월 남한에 들어왔다.
관계기관의 합동조사가 끝난 뒤 3월 하나원에 입소하면서 안씨는 피교육자의 신분으로 김씨를 만나 백년가약을 맺었고 안씨가 하나원을 퇴소한 후 사랑을 키워갔다3개월간의 남한사회 정착교육을 마치고 충남 논산의 한의원에서 허드렛일을 도와주던 안씨는 생소한 남한사회 적응에 애를 먹었고 김씨는 안씨가 어려움을 호소할때마다 자기 일처럼 안씨를 도우면서 애정을 싹틔웠다.
북한서 온 처녀와 결혼을 결정하기까지 김 씨는 남 모를 고민도 많이 했다. "하나원 내부에서도 생각지 못한 일이었고 나 스스로도 탈북자와의 결혼을 생각하지 못했다"며 "하지만 순종적이면서도 자기 생각을 분명히 밝히는 안씨에 마음이 끌렸다"고 말했다.
김 씨는 지난해말 안씨와의 결혼을 결정하고 부모님에게 소개했고 평양에서 월남한 아버지 김상진(81)씨는 안씨를 새 며느리로 흔쾌히 받아들였고 예식을 올리기도 전에 신월동 자택에 들어와 살도록 했다.
아버지 김씨는 "며느리가 비록 북한 이탈주민이기는 하지만 남한의 다른 여자들과 다른 점을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며 "평범하고 착한 며느리가 될 것 같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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