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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문안.성묘 클릭으로 '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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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회사에 다니다 최근 실직한 박희정(27)씨는 다가오는 설명절이 괴롭기만 하다. 부산에 사시는 부모님이 걱정할까봐 실직 사실을 알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번 설에는 바빠서 못 내려간다는 말로 부모님에게 새해 인사를 대신했지만 미안한 마음과 서글픔 마음으로 밤잠을 못 이뤘다.

하지만 우연히 들른 인터넷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사이버 설명절 서비스를 이용하고는 한결 마음이 편해졌다.

"설명절 찾아뵙지도 못하고 세배조차 드리지 못해 미안했는데 사이버세배도 하고 사이버 성묘도 올리고 나니 마음이 한결 가뿐해 졌습니다"

최근 나빠진 경제사정으로 설날에도 고향을 찾지 못하는 사람들이 늘어나자 설날 지내기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터넷 사이트들이 등장, 고향에 가지 못하는 사람들의 시름을 달래 주고 있다.

영화소식을 전문으로 전하는 무비레터(www.movieletter.com)의 aniday코너에서는 복주머니, 새배하는 모습들을 담아 고향에 있는 부모님에게 새해 문안인사를 드릴 수 있으며 사이버커뮤니티 고향사랑(www.letsgohome.co.kr)에서는 사이버 세배를 한 후 세뱃돈까지 받을 수 있다.

이 돈은 자동적으로 무의탁 노인들을 돕는 기금으로 활용돼 부모님께 세배도 하고 어려운 이웃도 도울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부모님이 이미 돌아 가셨다면 하늘나라(www.hanulnara.co.kr)나 사이버 성묘방(www.cyberpark.co.kr)에 들러 보자.

이곳에서는 가상묘지를 만드는 것은 물론 영정과 육성까지 담아 들을 수 있고 사이버 분향과 사이버 성묘서비스까지 이용할 수 있어 고향에 가도 부모를 볼 수 없는 사람들의 아픈 마음을 달래주고 있다.

고향이 강원도 양구인 김신형(31.고시생)씨는 "2년째 명절 때마다 사이버 성묘방에서 돌아가신 부모님에게 성묘를 올리고 있다. 첨에는 어색하고 낯설었지만 이제는 성묘방에 들릴 때마다 마음이 경건해 짐을 느낀다"고 말했다.

최창희 기자 cch@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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