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자&기자-영남대 조형대 실기시험 다시쳐야

지난 20일 영남대 조형대 실기시험장소에서 외부에서 밑그림을 반입, 부정을 저지르는 사건이 발생하자 독자들의 비난성 투고가 쇄도했다. 특히 이번 입시부정사건이 감독, 채점 등 다단계 검증과정을 거치면서도 발견되지 못했다는 점에서 독자들의 분노는 더욱 컸다.

심근정(대구시 용산동)씨는 "음지에서 일어난 입시 부정도 우리를 화나게 하는데 신성한 시험장소에서 버젓이 드러내 놓고 부정을 저질렀다는 것은 상상하기 힘든 일이다"며 "더구나 입시부정을 저지른 한 학생의 아버지가 그 대학의 교수였다는 점에서 이번 입시부정이 조직적으로 벌어진 것이 아닐까하는 의심이 든다 "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진협(경산시 중량동)씨는 "이번 영남대 부정입학 사건은 공개적으로 일어난 사건이고 대학 교수의 비도덕적 양심을 공식화했다는 점에서 씁쓸함을 감출 수가 없다"며 "어디까지 명확한 수사가 이뤄질지 모든 시민들이 지켜볼 것이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관계당국의 철저한 조사와 처벌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험감독뿐 아니라 채점관리에 대한 비난도 끊이지 않았다.

김성수(대구시 산격동)씨는 "눈감고 채점을 하지 않는 이상 6명의 채점위원 모두가 문제점을 발견하지 못한 것은 납득키 어렵다"며 "시험감독이나 채점과정에서 아무런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은 것을 보면 종전 입시관리에서도 같은 부정행위가 있었을 것이다"며 경찰의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한편 피해를 본 다른 학생들에 대한 구제가 있어야 한다는 주장도 많았다.

조필수(대구시 만촌동)씨는 "파렴치한 품안의 종이 쪽지때문에 몇년동안의 노력이 어이없이 무릎을 꿇어야 한다면 이 세상에 배경 없는 사람들은 무슨 희망으로 살아가나"며 "많은 선량한 학생들을 위해서라도 실기시험을 다시 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창희기자 cch@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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