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찜질방, 콜라텍, PC방 등등신종다중이용시설 화재무방비

최근 급증하고 있는 찜질방, 콜라텍, 산후조리원, PC방 등 이른바 신종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소방관리 강화가 시급하다는 당국의 지적이다.

현재 대구시내에만 3천8백개에 이르는 이들 업소는, 이보다 2백여개 적은 유흥주점, 노래방 등이 소방법상 특별 관리대상인 다중이용시설로 분류해 일정한 소방 및 경보설비의 의무를 지우는 것과 달리 법적 규제를 받지 않고 있다.

대구시소방본부가 지난해말 조사한 결과, 7천501개의 다중이용시설 가운데 소방법상 다중이용시설에 포함한 유흥주점, 단란주점, 노래방, 비디오방 등이 3천637개(지하 2천28개)인 데 비해 다중이용시설에 포함에 않은 PC방, 찜질방, 산후조리원, 화상대화방 등은 3천864개(지하 2천35개)로 227개가 더 많았다.

이들에 대한 소방점검에서도 불량 판정 1천212개 업소 가운데 법적 다중이용시설은 300개소에 불과했으나 비법적 다중이용시설은 912개소로 3배 이상 많아 더 큰 화재 취약성을 드러났다.

비법적 다중이용시설의 소방 불량은 소화설비를 제대로 갖추지 못한 경우가 849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피난설비 미미가 58건, 경보설비 미흡 28건등으로 조사됐다.

이용자가 많은 중구 한 찜질방의 경우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방마다 소화기, 경보장치 등의 소화설비를 따로 갖추어야 하는 데도 소방법상 다중이용시설이 아니라는 이유로 3개의 방에 소화설비를 따로 설치하지 않았다.

달서구 한 PC방은 소화기를 아예 비치하지도 않은 것은 물론, 비상구를 알리는 유도등도 설치않아 화재로 전원이 나갈 경우 비상구를 찾을 수 없었다.

20여명의 신생아를 수용하는 수성구 모 산후조리원도 주 출입구 반대쪽에 설치된 비상구를 알리는 유도등이 꺼져 있어 단속을 당했다.

이와함께 달서구 ㅌPC방은 비상구가 아예 막혀 있었으며 중구의 ㅅ콜라텍도 비상구 유도등이 제구실을 하지 못해 대구시소방본부에 적발됐다.

대구시소방본부 관계자는 "유흥주점 등은 지난 97년 다중이용시설에 포함돼 법적규제가 강화되었으나 화상대화방 등 신종 업소는 다중이용시설에 들어있지 않아 화재 취약지구화 하고 있어 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경달기자 sar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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