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뮤지컬 '명성황후'가 드라마로 제작된다.KBS는 국내외의 큰 인기를 느렸던 뮤지컬 '명성황후'를 대하사극으로 만들어 오는 4월부터 1TV '용의 눈물'과 '태조 왕건'에 이어 2TV를 통해 방송키로 했다.
이 드라마는 조선의 26대 임금 고종의 부인으로 구미열강과 일제의 침략 야욕에 맞서 조선의 독립을 지키고자 했던 명성황후가 뜻을 이루지 못하고 일본 낭인들에 의해 시해될 때까지의 파란만장한 일대기를 그리게 된다.
드라마의 축은 시아버지와 며느리 사이임에도 불구하고 죽음의 순간까지 정적으로 대립했던 대원군과 명성황후의 갈등에 맞춰진다. 제작진은 그러나 정사의 기본틀을 따라가되 극적 재미를 높이기 위해 황실내부의 대소사에 대해서는 적절한 픽션을 가미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있다.
뮤지컬 '명성황후'의 대성공에 힘입어 지난해 4월부터 기획된 이 극은 이달말부터 본격적인 쵤영에 들어간다.
KBS는 이를 위해 국내 최대 규모의 수원 드라마센터 오픈 세트 및 스튜디오 촬영으로 장대한 스케일을 유감없이 펼쳐 보인다는 방침이다. 제작은 '용의 눈물'의 후속작 '왕과 비'에서 콤비를 이뤘던 윤용훈 PD와 극작가 정하연씨가 다시 호흡을 맞춘다. 작가 정하연씨는 '아내' '모래위의 욕망' 등 현대물 뿐만 아니라 '왕과 비' '조광조'등의 사극을 통해서도 인물의 내면을 섬세하게 드러내는 대사로 주목을 받아온 인물이다.
캐스팅 작업은 현재 진행중. 대원군역은 유동근으로 확정됐으나 주인공 명성황후 역은 아직 미정이다.
이 드라마의 제작을 총괄하는 윤흥식 CP는 "'명성황후'는 정통사극으로서의 중후함과 대중적인 오락성을 결합한 흥미로운 작품이 될 것"이라며 "일제에 의해 주입된 '권력에 집착한 질투심 많은 여인'이라는 부정적인 인식을 불식시키고 자랑스러운 '조선의 국모'로 재조명하는데 주안점을 둘 계획"이라고 제작방향을 밝혔다.지난해 MBC의 '허준' KBS의 '태조 왕건' 등의 인기몰이를 바탕으로 불붙기 시작한 방송사들의 사극 경쟁은 올들어 SBS가 '여인천하'로 가세하고 이에 다시 '명성황후'가 도전장을 내밀면서 새로운 사극시대의 개막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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