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 아미티지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북한의 미사일 생산 및 수출에 대한 투명성 등이 확보되지 않을 경우 단 한푼도 북한을 도와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한나라당 이부영 부총재가 27일 말했다.
아미티지 부장관은 지난 19일 조지 W 부시 대통령 취임식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한국 국회의원 7명과 가진 조찬모임에서 미국 새 행정부의 대북정책과 관련, '조건부 상호주의'(Conditional Reciprocity)를 강조하며 이렇게 밝혔다고 26일 귀국한 이 부총재가 전했다.
아미티지 부장관은 또 "북한이 휴전선에 배치한 장거리 포대가 후방으로 철수되어야 하며 화학무기의 생산 규제도 이뤄져야 한다"면서 "이런 것들에 대한 명확한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이 부총재는 전했다.
이 부총재는 "아미티지 부장관의 언급은 미국이 겉으론 우리의 '햇볕정책' 원칙들을 다 받아들이는 것처럼 말하지만 조건부 상호주의를 엄격하게 적용함으로써 군사분야에서 북의 성의있는 조치를 요구하고 있는 것이며 이런 것들이 전제되지 않을 경우 식량 및 경제원조 등은 있을 수 없다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 관련, "대북정책과 관련해 우리 정부와 부시 행정부의 간극 가능성이 엿보이며, 거의 틀림없이 충돌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이날 조찬모임에는 이 부총재 외에 민주당 한화갑 유재건 의원 등이 함께 참석했다.
이 부총재는 이에앞서 지난 18일 헤리티지재단 주최의 만찬에서도 미국 공화당의원들은 한반도 정책에 대한 부시 행정부의 조건부 상호주의 접근방식을 강조하면서 클린턴 행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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