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행 토지 지번 중심인 주소체계가 도로명에 의한 건물 번호 주소체계로 바뀐다.
수성구청은 토지지번에 의한 불규칙하고 복잡한 주소체계 대신 도로를 따라 각 건물마다 번호를 부여하는 선진국형 새 주소 부여사업을 6월말까지 끝내기로 했다.
대구에서 새 주소 부여사업 시범구로 지난해부터 준비를 해 온 수성구는 국비 2억1천만원과 시비 3억원 등 6억5천400만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오는 3월부터 넉달간 485개의 도로명판과 3만5천여개의 건물도로번호판을 제작, 각 도로 기·종점과 건물에 부착할 계획이다. 도로명판과 건물번호판의 모형은 수성구청이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유형을 선정, 주민선호도를 조사해 결정했다.
수성구청은 간선도로를 기준으로 구 전역을 7개 권역으로 나눠 각 권역의 역사성과 특성에 따른 이름을 부여했다. 1권역(신천동로~수성로)은 맑고 깨끗한 신천의 이미지를 살려 고은, 물결, 수정 등으로 이름을 지었다. 2권역(수성교~들안길)은 꽃과 화초, 3권역(들안길~동대구로)은 환경도시, 4권역(동대구로~황금로)은 생동감과 활기찬 모습, 5권역(효목로~무열로)는 도덕, 6권역(범물로~지산로)은 빛, 7권역(고산)은 세계로 웅비하는 희망찬 모습 등의 이미지를 이름에 담았다.
경산시도 선진국형 주소 방식 시행에 따라 이미 14개 시내 중심 도로의 이름을 지었으며 내년말쯤 시내 6개동과 압량면 일부 지역도 새 주소로 바꿔 현행 주소 체계와 병행 실시할 계획이다.
새 주소가 부여되는 시내 도로 노선은 700개소, 건물 동수는 9천700여동으로 도로명판과 건물번호판이 눈에 쉽게 띄는 곳에 설치되며 주소는 도로를 따라 좌측 건물은 홀수, 우측은 짝수 번호를 부여받게 된다. 예를 들어 경산시청의 주소는 남매로 1번이 된다.
경산시 관계자는 "새 주소가 부여되면 집 찾기가 한결 쉬워져 생활 불편은 물론 화재·범죄 등 재난 사고 대응도 신속해질 것"이라며 "내년말에는 새주소의 인터넷 안내 서비스를 제공하며, 2003년에는 읍면지역에도 연차적으로 확대 실시한다"고 말했다. 한편 새주소 부여 사업은 경주, 안동 지역에서도 시행중이다.
이창희기자 lch888@imaeil.com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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