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미국, 경기부양 위해 금리 또 인하나스닥 폭락, 증시 반응은 '글쎄'

미국 FRB(연방 준비제도이사회)는 한국시간 1일 금리를 0.5%p(포인트) 또다시 인하했다. 이로써 은행간 하루짜리 초단기 콜거래에 적용되는 연방기금(FF) 금리는 연 6%에서 5.5%로, FRB가 금융기관에 자금을 방출할 때 물리는 재할인금리는 5.5%에서 5%로 낮아졌다.

FRB는 지난 3일에도 같은 폭의 금리 인하를 결정한 바 있으며, 이번엔 또 인하됨으로써 금리는 일년 전 수준으로 되돌아 갔다. 하지만 미국 메릴린치 증권사는 "FRB가 오는 3월.5월.6월 3차례에 걸쳐 금리를 0.25%p씩 추가 인하, 하반기엔 4.75%까지 떨어뜨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FRB도 성명에서 "예측 가능한 장래에 미국 경제가 더 악화될 가능성에 무게가 둬지고 있다"고 밝혀, 오는 3월20일 회의에서 금리를 또 인하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메릴린치 예상대로 금리를 더 떨어뜨리면 지난 2년간 유지돼 온 금리의 긴축 기조가 역전되는 것이다.

1일의 금리 추가 인하 조치는 미국 경제가 침체로 급전 직하하는 사태를 막기 위한 것으로 풀이됐다. FRB 성명은 "고유가가 소비자 구매력을 감퇴시키고 기업 수익률을 압박, 소매 부진과 기업의 자본 지출 감소를 초래했다"고 지적, "통화 정책을 통해 이들 여건에 신속하고 강력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그러나 금리 인하 발표에도 불구하고 뉴욕 나스닥 시장은 비교적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는 인하폭이 0.75%에 달할 것으로 기대하다 실망한 때문으로 분석됐다. 나스닥 지수 하락폭은 2.31%에 달했으며, 이는 나흘장 연속된 하락세이다. 반면 다우존스 지수는 석유주 상승에 힘입어 0.07%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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