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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유예·조기입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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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입학을 유예시킨 어린이들이 많다. 학부모들은 1년간 어떻게 가정에서 심리적인 부담을 주지 않고 다음 학년 입학을 위해 준비할 것인지 고민스러울 것이다.

입학 전 지식은 간단한 글을 읽고 쓸 수 있는 정도로 충분하다. 미술관, 시민운동장, 공원 등을 다니거나 동화책을 함께 읽어 간접 경험의 기회를 제공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와 함께 기본생활 습관 지도가 필요하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기, 자기 물건 자기가 치우기, 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는 행동 등을 익히도록 해야 한다.

또 건강한 신체를 가질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 발육이 부진하거나 신체가 허약한 아동은 취학 전에 의사의 진단을 받게 한 다음 음식을 골고루 먹고, 신체를 단련시키도록 관심을 가져야 한다.

특수 장애아는 전문 의사의 지도를 받도록 한다. 언어 장애나 시력 장애, 자폐증 등 특수 장애아를 가진 가정에서는 조급한 마음을 버리고 온 가족이 상처를 주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다음으로, 조기 입학생을 둔 학부모는 3월 한 달 동안 적응기간이 있으므로 학교 생활을 잘 관찰해 담임교사와 의논, 계속 공부를 시킬 것인가를 결정해야 한다.아울러 집단생활 적응 능력과 학습 측면을 잘 살펴보아야 한다. 놀이에 잘 참여하는지, 유아스런 행동은 없는지, 친구들과의 인간관계나 발표태도 등을 꼼꼼히 살펴 부적응 부분을 선생님과 의논해야 할 것이다.

또 신변 처리 능력을 점검해봐야 한다. 용변 보기, 책가방이나 사물함 챙기기, 가정연락부 정리, 준비물 챙기기, 과제 해결하기 등 학교생활 전반에 걸쳐 혼자 처리할 수 있는지를 살피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줘야 한다.

조기 입학과 유예를 자칫 보통 아동과 다르다고 여기고 지나치게 노파심을 갖다 보면 오히려 학교 생활 부적응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조급한 마음을 버리고 유치원과 학교 교사와 잘 의논하면 훌륭히 학교 생활에 적응해나갈 것이다.

홍춘자(대구동원초등학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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