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팽철호 교수 '중국고전문학 풍격론'펴내
계명대 팽철호 교수가 중국문학 비평이론서 '중국고전문학 풍격론'(사람과 책 펴냄)을 출간했다.
'풍격(風格)'은 중국 예술에서 작품의 미적 특성이나 작가의 개성과 인격을 드러내는 개념으로, 풍격비평이란 작품과 작가, 유파 등과 같은 비평대상의 풍격을 변별해내는 비평방식을 말한다. 중국문학비평이론의 한 갈래인 이런 풍격비평의 이론적 토대를 구성하는 모든 논의를 포괄하는 것이 바로 풍격론이다.
중국고전문학 비평의 주류를 형성해온 풍격비평은 임기응변과 시각적 이미지를 중시하는 중국적 사유방식을 잘 반영하고 있어 명실상부한 중국 고유의 문학비평 양식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비평이론의 체계화나 논리화를 소홀히 하는 경향 때문에 현대에 이르러서도 그다지 큰 관심을 끌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풍격론에 대한 이론서로는 국내 처음 출간된 이 책은 미적 다양성을 긍정하고 개성을 존중하는 풍격 개념에 대한이해를 돕고, 풍격비평의 이상인 '중화(中和)의 미'에 대한 중국인들의 인식에 접근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분석적 성향, '중화의 미' 지향 등 풍격비평의 전반을 관통하는 비평원리 구명에 역점을 둔 통론과 풍격비평의 대상을 범주별로 구분, 각 범주의 특색을 규명한 각론으로 구성돼 있다.
팽교수는 이 책을 통해 왜곡된 풍격비평의 본질을 유기체론적 관점으로 회복시키는 한편 작품에 대한 독자의 능동적 수용태도를 중시하는 풍격비평의 면모를 부각시킨다. 또 기성 연구의 오류를 시정하고, 내재된 원리들을 밝혀내 체계화함으로써 역대 풍격비평 사례의 정확한 의미에 보다 가까이 다가서는 노력을 보여주고 있다.
서종철기자 kyo425@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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