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나의제언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농사를 짓고 있는데 얼마 전 초등학생 딸이 학교 운동장에서 운동을 하다가 손을 다쳤다. 연락을 받고 허겁지겁 학교에 가보니 딸은 아파서 우는데 양호교사가 없어서인지 체육교사가 간단히 응급처치를 해둔 상태였다. 근처에는 병원이 없어서 할 수 없이 읍내 병원까지 경운기로 데려갔다. 무사히 치료를 받았지만 농촌초등학교에는 왜 양호교사가 없는지 답답했다.

병원까지 따라온 체육교사는 "교육법 시행령의 양호교사 배치기준에 따라 초등학교의 경우 18학급이상이어야 양호교사를 배치하게 돼 있어 대부분 농촌학교는 그 규모에 못미쳐서 양호교사를 배치할 수 없다"는 설명을 들었다.

순간 "말도 안 되는 교육행정이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나라 초등학교의 80%이상은 도서벽지, 농어촌 오지에 위치한 소규모 학교이고 주위 의료환경 또한 너무나 열악해서 병원은 물론 약국도 없어 의료시설이 전무한 곳이 너무나 많다. 병원이나 약국을 가려면 수십리 산길, 뱃길을 가야 겨우 찾을 수 있는 곳도 있다.

반면 도시학교는 한집 건너 병원 약국이다. 따라서 양호교사는 도시보다 농촌 벽지 소규모 학교에 우선적으로 배치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단순히 학생수 만을 가지고 양호교사 배치를 결정하는 것은 도농간의 형평성을 무시한 탁상행정의 본보기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박희정(청도군 화양읍)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는 대구도시철도 4호선의 건설 방식을 AGT에서 모노레일로 변경하겠다고 밝혀 주목받고 있으며, 교통 공약을 ...
코스피가 사상 최초로 7천선을 돌파했지만, 상승세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에 집중되면서 시장의 양극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근 인공지능(AI)으로 생성된 여성 이미지를 활용한 SNS 계정이 정치적 메시지를 확산시키며 논란을 일으켰다. 특히 'OO조아'라는 계정이...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CBS의 심야 토크쇼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간접적으로 비판하며 민주당에 '말을 쉽게 하라'고 조언했다. ..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