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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어떤 아이가 "내가 바로 8살 때 당신이오!"라고 나타난다면?러스 듀리츠(브루스 윌리스)는 마흔 살의 성공한 컨설턴트. 그러나 자신만 아는 이기주의자다. 새벽 3시에 업무 지시를 내릴 정도로 직원들에게 가혹하고 신경질적이다. 어느 날 그에게 과거의 자신이라며 한 아이가 나타난다.

마흔 살이 되도록 가족도 없고, 개 한 마리 키우지 않는 지독히도 메마른 사내. 그런 속물의 '사람 되기'가 주제다.

존 터틀타웁 감독은 일상의 얘기를 아기자기하게 풀어나가는 재주가 있는 감독이다. 지하철 역무원 아가씨의 러브스토리인 '당신이 잠든 사이에'는 특히 뛰어나다. 디킨스의 소설 '크리스마스 캐롤'과 같은 진부한 개과천선 스토리를 일상의 즐거움으로 달콤하게 그려낸다. 이 영화에선 아역배우 스펜서 브레슬린의 연기도 돋보인다.

낙천적인 해피 엔드가 다소 상투적이다. 그러나 그런 밝은 마음이 경쾌하게 느껴진다면 터틀타웁의 마술에 빠진 관객이라 할 수 있겠다.

찰리 채플린의 '키드'에 대한 경외심에서 나온 것일까? 원제에 디즈니를 붙여 'Disney's The Kid'라고 했다. 2000년 104분. 전체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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