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신간다이제스트

◈이인식 '아주 특별한 과학에세이'

일간지와 잡지 등에 수년간 연재, 화제와 논란을 불러 일으켰던 과학 칼럼 27편을 묶은 칼럼집.

과학문화연구소 소장으로 있는 저자 이인식씨는 맛깔나는 글솜씨와 재미있는 소재로 국내 과학저술의 한 전형을 제시한 과학 칼럼니스트다. 이 칼럼에는 컴퓨터와 생물학, 섹슈얼리티, 초상 현상 등 네 가지 주제에 관한 글들이 담겨 있다.

'혈통 보존을 위한 근친상간 '이혼과 재혼은 간음 등 성경속에 나타난 섹스에 대해 짚어보거나 '배란 은폐의 수수께끼 '성 과학의 어제와 오늘 등 성의 정체에 대해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게 풀어썼다. 또 21세기를 지배하는 과학기술에 대한 예측과 2040년대 성풍속, 우주 나비와 덤불 로봇 등 인류의 미래에 대해 짚어본 칼럼도 눈길을 끈다. 어렵고 전문적인 과학 지식을 대중들이 이해하기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전달하고 있다는 점이 이 칼럼의 미덕. 푸른나무 펴냄, 296쪽, 1만2천원

◈이종호 '세계최고의 우리 문화유산'

동시대 세계 최고의 수준이라고 평가할 수 있는 한국의 문화유산에 대해 다루고 있다. 고인돌과 비파형 동검, 포석정, 비진천뢰 등 모두 19개의 우리 문화유산이 어떤 면에서 세계 최고인지를 다른 나라의 문화유산과 비교하면서 자세하게 설명했다.

'포석정이 유체역학의 고차원적인 과학기술이 접목된 탁월한 유적인 동시에 현대의 로켓 원리와 일맥상통하고 있음을 치밀한 분석을 통해 밝히고 있으며 임진왜란 당시 해전을 승리로 이끈 과학무기가 거북선이 아니라 화약과 화포, 비진천뢰 등이었다는 사실을 명백한 자료와 논거를 통해 제시했다. 또 김치나 온돌, 간장과 고추장, 된장 등 우리의 식탁을 주름잡는 각종 장(奬)류의 우수성이 우리 문화의 정체성을 찾는 든든한 무기임을 소개하고 있다. 과학적 접근법에서 맛보는 신선한 충격과 분석적인 문화정보가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다. 이종호 지음, 북21 컬처라인 펴냄, 336쪽, 1만3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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