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태어난 매릴린 스트리클런드(Marilyn Strickland) 미국 민주당 연방 하원의원이 4선 고지에 올랐다.
스트리클런드 의원은 3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에서 워싱턴주 제10선거구에 출마해 공화당 크리스 정(Chris Chung) 후보를 상대로 승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2020년 첫 당선 이후 2022년과 2024년에 이어 네 번째 연속 당선이다.
한국에서도 국회의원 4선은 상당한 정치적 경력을 의미한다. 미국 연방 하원의원 임기가 한국의 절반인 2년이라는 차이는 있지만, 스트리클런드 의원 역시 8년에 걸쳐 네 차례 연속 유권자의 선택을 받게 된 셈이다.
◆한국명 김순자…서울 태어나 미국에서 성장
스트리클런드 의원은 1962년 9월 25일 서울에서 태어났다. 한국명은 김순자로, 한국인 어머니와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 미국으로 이주해 워싱턴주 타코마에서 성장했으며 워싱턴대에서 학사 학위, 클라크애틀랜타대에서 경영학석사(MBA) 학위를 받았다.
기업에서 근무하다 지방정치에 입문한 스트리클런드 의원은 2008~2009년 타코마 시의원을 지냈으며, 2010~2017년에는 타코마 시장을 역임했다. 이후 시애틀 광역상공회의소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를 거쳐 연방 정치에 도전했다.
2020년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서 승리하면서 한국계 여성 최초로 미국 연방의회에 입성했다. 워싱턴주에서 배출된 첫 흑인 연방 하원의원이라는 기록도 세웠다.
현재 하원 군사위원회와 교통·인프라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민주당 내 신민주연합과 의회 흑인 코커스에서도 지도부를 맡고 있다.
◆한국계 정치인들의 美의회 진출…댄 고도 첫 당선
한국계 미국인의 연방의회 진출은 1992년 김창준(제이 김)의 하원의원 당선에서 시작됐다. 서울 출생인 김창준 전 의원은 공화당 소속으로 캘리포니아주에서 3선에 성공했다.
이후 한국계 이민 2세인 앤디 김이 2018년 민주당 소속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됐으며, 2024년에는 한국계 최초로 연방 상원의원에 선출됐다.
2020년에는 스트리클런드 의원과 함께 영 김, 미셸 박 스틸 등 한국계 여성 정치인 3명이 연방 하원에 진출했다. 2024년에는 한국계 이민 2세 데이브 민이 캘리포니아주에서 처음 당선됐다.
이번 중간선거에서도 제주 출신 조부를 둔 한국계 3세 댄 고가 민주당 소속으로 매사추세츠주 제6선거구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됐다는 소식이 개표 직후 벌써 전해졌다.
한국에서 미국으로 이주한 1세대부터 현지에서 태어나 성장한 2·3세까지 한국계 정치인들의 활동이 이어지는 가운데, 스트리클런드 의원의 4선은 미국 정치권에서 쌓아온 경력을 보여주는 사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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