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보시비르스크 컨테이너 화물 집하장 한켠에서 러시아와 벨기에 스웨덴 등 3개국에만 존재한다는 목재 침목(枕木)공장을 발견했다.
침목은 선로의 위치를 고정시키고 차량의 무게를 도상(道床.선로의 노반과 침목 사이에 모래, 자갈을 깐 층)에 전하는 역할을 하는 물질. 목재 침목의 경우 가격이 싸고 탄성이 좋으며 선로 체결이 쉽고 전기절연율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나라들은 콘크리트 침목을 선호하고 있다. 목재 침목에 비해 사용 가능한 기간이 길고 도상 저항력이 강하기 때문인데,실상 그보다는 원목을 구하기가 어렵다는 현실적인 이유가 있다. 러시아가 침목을 고집하는 주된 이유는 따라서 시베리아에서 원목을 충분히 공급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거의 모든 열차가 전기로 운행되므로 전기절연율을 감안한 것도 한 이유다. 철도청 직원은 "전기톱으로 대충 나무를 잘라낸 뒤 라인에 얹어 공장 내부로 들여보내면 공장 내부에서 찌고 말려 규격에 맞게 잘라낸다"고 전했다.
공장 밖에서는 중무장한 인부들이 눈밭 속에서 거친 숨을 토해 내며 나무를 잘라내고 있었다. 한 인부에게 담배를 한 개피 권하면서 포즈를 취해달라고 했더니 사람 좋게 웃으면서 전기톱을 들었다.
이광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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