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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테크노파크 '황금알 낳는 거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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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앞선사람들, (주)아천뉴텍, (주)이리콤. 이들의 공통점은 수도권에서 경북테크노파크(단장 이희술)로 보금자리를 옮긴 뒤 고도성장한 벤처들. 컴퓨터염료조액기(CCK) 제조, 옻칠을 이용한 선박용 도료생산, 광전송시스템 개발 등 분야는 다르지만 경북테크노파크에 입주한 이유는 똑같다. '씨를 뿌리려면 기후와 토양이 적합해야 한다'.

한동안 지역 벤처들의 '탈지역화 현상'이 가속화될 때와 달리 최근 들어 수도권 벤처가 오히려 '최적의 토양'을 찾아 지역으로 다시 돌아오는 사례가 늘고 있다. 지역 벤처들도 앞다퉈 황금알을 낳을 수 있는 부화장을 찾아 테크노파크로 몰려들고 있다. 특히 경북테크노파크는 제조관련 벤처 육성의 최적지로 각광받고 있다.(주)앞선사람들은 지난해 경기도 시화공단에서 창업한 지 2개월 뒤 시험생산공장, 섬유기계연구센터가 위치한 경북테크노파크에 입주, 연매출 15억원을 올렸다. 회사 제품의 주수요처가 염색공장이 집결한 지역이라는 점, 테크노파크 입주 자체가 미국 바이어들에게 업체에 대한 믿음을 준다는 점, 제품을 조립할 수 있는 시험생산공장과 같은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는 점 등이 앞선사람들의 조기 정착에 큰 도움을 주었다.

올들어 수도권에서 테크노파크 단지 입주 희망을 신청해 온 업체만 5개. 이밖에 지역 대학내 창업보육센터를 졸업한 업체들의 입주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경북테크노파크가 벤처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는 이유는 획일적인 인큐베이팅 방식에서 벗어난 차별화된 서비스 때문. 단순히 사무실 및 편의시설 제공 차원을 넘어서 초기 벤처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줄 수 있는 전문화 서비스가 차츰 정착되고 있다.

경북테크노파크 문영백(33) 벤처매니저는 "지난해 수많은 인큐베이팅 기관이 설립돼 양적인 면에서 성공을 거두었다"며 "보육센터 간의 네트워크 형성과 차별화된 운영시스템을 개발해야 우수업체 유치와 보육센터의 생존이 가능하다"고 말했다.지난해 경북테크노파크 입주업체들이 올린 순수 매출액은 총 92억3천만원. 올해 매출 예상액은 400억원 정도로 잡고 있다. 앞으로 벤처캐피털을 비롯한 다양한 벤처 관련 기관과 합리적 역할 분담 및 협력체계를 구축, 하반기엔 지역을 대표할 만한 스타벤처를 탄생시킬 계획을 갖고 있다.

김수용기자 ks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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