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홍제동 주택 화재현장에서 진화작업중 숨진 소방사 박준우(31)씨의 유가족들은 5일 박씨의 시신을 병원에 기증하겠다는 뜻을 행정자치부에 밝혔다.
숨진 박씨의 아버지 박신길(61) 씨는 이날 "119구조대원으로 국민의 생명과 재산보호를 위해 살신성인하여 숭고하게 생을 마감한 아들의 시신을 마지막으로 한번 더 남을 위해 쓸 수 있도록 병원에 기증하겠다"고 말했다.
어머니 김원숙(63)씨는 "아들의 시신을 기증하겠다는 남편의 뜻에 전적으로 동감한다"면서 "눈코뜰새 없이 바쁜 소방관 생활 중에서도 고향인 대구를 찾을 때면 나를 번쩍안아올리며 안부를 묻곤 했던 아들이 내곁을 떠났다는 사실에 가슴이 메어진다"고 눈물을 흘렸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은 유족의 뜻에 따라 장례가 끝난 후 박씨의 시신을 접수, 의대생들의 실습용으로 사용한 뒤 화장하기로 했다.
한편 어릴 적부터 유도로 몸을 단련해온 준우씨는 혹독하기로 소문나있는 특전사에서도 무사히 군복무를 마쳐 "건강에 관한 한 걱정할 것이 없다"는 주위의 부러움을 사곤 했다.
홍제동 화재 현장에 출동했다가 화재 진압도중 무너진 건물더미에 매몰돼 숨진 박씨는 약혼녀와의 결혼을 앞둔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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