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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수 두들겨 패기 스트레스도 훌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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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기 사이트 등장

'날 버린 애인, 군대에서 그렇게도 괴롭히던 고참 전우, 날 못 잡아먹어 안달이던 직장 상사...'. 그 '웬수' 지금은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인터넷에 '웬수찾기'란 이색 사이트가 등장했다.

이 사이트에 접속하면 먼저 찾는 '웬수'의 이름을 올리고 가슴속에 묻어 두었던 사연과 억울함을 하소연한 뒤, 일단 스트레스 해소 게임을 통해 울분을 가라앉힌다. 그 다음 '웬수'의 운명과 운세도 한번 짚어보고 '웬수'에게 꽃을 보내 화해를 하게 된다.

'웬수' 스트레스 해소 코너에는 누군가를 마구 두들겨 패는 게임을 준비, 쌓인 울분을 해소할 수 있도록 했다. 머잖아 '웬수'의 몽타주를 비슷하게 그려 게임을 할 수 있도록 얼굴 그리기 선택사양도 준비할 예정. 그래도 분이 안풀리는 네티즌들을 위해 '썩은 장미' 꽃배달 서비스도 도입할 계획이다. 웬수찾기 사이트(www.wensu.com) 운영자는 무선인터넷 벤처기업 한국멀티넷(주)의 인터넷방송사업팀장인 주달원(32)씨. 동창찾기, 전우찾기 등 네티즌들이 인터넷상에서 좋아하는 사람들만 찾는 것에 '심통'이 나서 2개월전 재미삼아 이 사이트를 만들었는데 뜻밖의 호응에 깜짝 놀랐다고.

'세상이 각박하다 보니 찾아야 할 '웬수'가 이렇게 많구나...'. 그러나 운영자의 그런 생각은 기우에 불과했다. '웬수'를 찾아 사이버상에서 나마 분풀이를 하라고 만들어 놓은 사이트가 화해와 용서의 장으로 변해 버린 것. 웬수찾기 사이트를 찾은 대부분의 네티즌들이 한때의 오해나 다툼으로 '웬수'와 헤어졌고 또 그로 인해 힘들고 가슴 아팠지만 현재는 보고 싶은 사람으로 변해있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웬수'와 '원수'는 어감부터 다르지 않습니까. 미워도 미워하지 못할 그런 개념이라고 할까요". 웬수찾기 사이트 운영자 주달원씨는 "진짜 '원수'를 찾는 '현상 수배 사이트'가 되는 것은 사양한다"며 "지난날의 좋지 않은 기억들을 털어버리기 위해 잠시 쉬어가는 사이버 공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조향래기자 swordj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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