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지방선거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며 최고위원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8일 이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6·3 지방선거 결과에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며 "민주당 최고위원직을 내려놓고 평의원으로 돌아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한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선거 결과를 두고 당이 민심의 변화를 충분히 읽어내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나타난 민심의 경고를 결코 가볍게 받아들일 수 없다"며 "전국적으로 적지 않은 성과를 거뒀음에도 서울과 수도권을 비롯한 주요 격전지에서 민심을 충분히 얻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또한 선거 과정에서 지역별 맞춤 전략이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무엇보다 우리 당은 대통령 지지도에만 의존한 나머지 지역별 민심에 부합하는 전략과 비전을 충분히 제시하지 못했다"며 "국민의 삶 속으로 들어가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각 지역 특성에 맞는 대안을 제시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중도층과 청년층의 이탈 현상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최고위원은 "중도층과 2030 청년세대의 이탈, 수도권 주요 지역에서 확인된 민심의 변화는 우리 당뿐만 아니라 정부 정책 측면에서도 무겁게 받아들여야 할 대목"이라며 "선거의 승패를 떠나 국민이 보내준 경고와 질책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향후 역할과 관련해서는 당직에서는 물러나지만 당과 정부를 위해 힘을 보태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는 "비록 당의 직책은 내려놓지만, 이재명 정부의 성공과 민주당의 혁신, 그리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백의종군의 자세로 제가 할 수 있는 바를 다하겠다"며 "당이 다시 국민의 신뢰를 넓혀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치권에서는 비당권파로 분류되는 이 최고위원의 사퇴를 두고 당 지도부를 향한 책임론과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도 나온다. 특히 사실상 대표 연임에 도전하는 정청래 대표를 겨냥한 압박 성격이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앞서 정 대표는 지방선거 직후 선거 결과를 두고 "전국적인 큰 승리"라고 평가한 바 있다. 그러나 당 안팎에서는 서울시장 선거 패배와 경기 평택 국회의원 재선거 결과 등을 둘러싸고 지도부 책임론이 제기되고 있다.
오는 9월 초로 예상되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각 주자들의 세력 결집이 본격화될 경우, 정 대표를 향한 책임론 역시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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