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폭락세를 보였던 뉴욕증시가 금리 대폭 인하에 대한 기대감으로 19일 급등세로 반전했다.
나스닥지수는 오전장에는 등락을 거듭하며 한때 1.2%나 떨어졌으나 오후에 급등이 시작돼 거래 종료 때는 3.2%(60.53P) 폭등한 1천951.44를 나타냈다.
다우존스지수도 1.3%(130.70P) 오른 9천959.11, S&P 500 지수는 1.77%(20.32P) 상승한 1천170.85를 각각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조정회의를 하루 앞두고 금리가 0.75%P 하향조정될 수도 있다는 기대 속에 그동안 주가가 낮아진 주식을 중심으로 '사자'주문을 냈다.
한편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단기 금리를 과연 얼마나 내릴 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미국 경제에 '빨간' 경고등이 켜진 요즈음 FRB가 금리를 내리지 않을 것으로 보는 경제 전문가는 거의 없다.
따라서 워싱턴의 관가와 뉴욕의 금융계에서는 FRB가 현지시간 20일 오전에 여는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얼마나 내릴 것이냐가 단연 화두다.
18일까지만 해도 0.5% 포인트 내릴 것이라는 견해가 주류를 이뤘으나 19일에는 0.75%P쪽으로 기우는 전문가가 부쩍 늘었고 탄력을 잃은 시장에 생기를 불어 넣으려면 1%P는 돼야 한다는 목소리마저 나오고 있다.
월스트리트의 25대 채권업체를 대상으로 한 로이터통신의 설문조사에서도 0.75%를 예상한 업체가 13개로 0.5%P를 내다본 업체(12개)를 웃돌아 0.5%P 이하가 우세했던 며칠 전과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
앨런 그린스펀 FRB 의장은 이에 따라 금리 인하 폭을 놓고 커다란 고민에 빠져 있다는 게 경제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경제 상황에 비춰 보면 0.75%P도 많은 편이지만 시장 심리에 영향을 주려면 1%P는 돼야 한다는 것이 고민의 배경이다.
이미 지난 1월 단기 금리를 두 차례에 걸쳐 0.5% 포인트씩 내리는 이례적인 조치를 취했는 데도 반짝 회복되는 듯하던 시장 심리와 소비자 신뢰가 다시 곤두박질치고 있는 상황이어서 선뜻 단안을 내리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러나 FRB가 금리 인하에 인색하게 굴었다가 별 효과를 보지 못한다면 정말 경기 후퇴의 위험을 무릅써야 하고 오는 5월15일의 차기 FOMC 회의에서는 1%P로도 약발이 잘 먹히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는 주장에도 설득력이 있어 FRB가 어떤 카드를 들고 나올 지가 자못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외신종합=국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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