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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홈런포, 왜 안터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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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들은 슬럼프에 빠지거나 자세에 문제점이 발견됐을때 새로운 시도를 하면서 자신에게 맞는 스타일을 정착시킨다. 특히 특급스타의 경우 평범한 선수들에게서는 찾아보기 힘든 끊임없는 변신을 시도한다는 것이다.

프로야구 삼성의 이승엽이 그러한 선수다. 이승엽은 데뷔 초창기인 95,96년과 97~2000시즌, 그리고 올 시즌에 걸쳐 크게 3차례 타격폼을 수정해왔다.

지난해까지 무릎을 많이 들어올리는 「외다리타법」을 구사한 이승엽은 올 시즌부터는 오른 다리를 살짝 들어올리는 타격폼으로 수정했다.

이것은 지난 해 이승엽을 상대하는 투수들이 외다리타법의 약점인 몸쪽 커브로 집중견제를 해오면서 타율이 2할대로 떨어졌고 홈런수도 줄어들면서 코칭스태프의 조언을 받아들여 타격폼을 바꾼 것. 하지만 이승엽은 타격에 힘이 실리지 않으면서 시범경기 11경기에서 단 한개의 홈런도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장타라고는 2루타 2개가 고작이다. 물론 이승엽의 타격은 39타수 13안타 타율 0.333으로 나쁜 것은 아니다.

그는 지난 95년과 96년에 홈런이 각각 13개와 9개에 불과했지만 97년부터 외다리타법을 구사하면서 일약 홈런타자로 변신했고 99시즌에는 54개의 홈런을 때리며 한국 프로야구사에 획을 그었다.

이때문에 팬들의 이승엽 홈런에 대한 갈증이 클 수 밖에 없다. 이승엽의 팀 기여도도 중요하겠지만 그의 트레이드마크인 홈런왕의 모습을 갈구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이승엽은 『뒤늦게 동계훈련에 합류하는 바람에 페이스가 다소 늦어지고 있는 것 뿐』이라며 『타격자세와는 관계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타율이 보여주듯 타격감은 훨씬 안정돼 있다는 것.

박흥식 타격코치도 『이승엽이 발동이 늦게 걸리는 스타일임을 고려해야 한다』며 『다만 상체가 다소 빨리 열려 타격포인트에서 힘을 싣지 못하고 있을 뿐인데 시즌 개막에 맞춰 페이스를 끌어 올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춘수기자 zap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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