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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만에 대구 찾는 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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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삼 전 대통령이 4월 1일 대구에 온다. 97년 대통령 재직 시절 대구를 찾은 뒤 첫 대구행이어서 4년 만이다.

부인 손명순 여사와 함께 대구 서일교회(달서구 두류1동)와 대구 제일성결교회(중구 대안동) 등 두 곳에서 신앙간증을 하고 지역 교계 지도자 200여명이 참석하는 조찬기도회를 갖는 것이 명목상의 방문 목적이다. 이 행사 관계자는 "김 전 대통령이 전직 대통령으로서가 아니라 교회 장로로서 신앙간증을 하기 위해 대구에 오는 것"이라며 정치적 해석을 경계했다.

2박3일간의 대구 체류 일정 가운데 2일 민주산악회원들과의 팔공산 수태골 산행과 민주화운동에 헌신했던 대구.경북 인사들과 만찬을 갖는 등 정치적으로 해석될 수 있는 행보에 대해서도 "신앙간증을 위해 대구를 찾는 김에 옛 동지들을 만나는 것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김 전 대통령의 이번 대구행을 정치적 성격이 깔린 적극적인 행보로 해석하는 사람들이 많다. 김대중 정부를 향해 거침없는 비판을 가해 온 김 전 대통령이 최근 회고록 출간을 통해 다시 한 번 정치권에 무시할 수 없는 영향력이 있다는 것을 과시한데 이어 차기 대선에서 특정 후보에 대한 분명한 지지 의사 표명을 예고하는 등 사실상 정치활동을 해왔기 때문이다.

민주산악회 대구지역 관계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상황은 더욱 분명해진다. 정치활동이라고 보는 것이 옳다는 것이다. 1일 오전 대구공항으로 100여명이 출영을 나가기로 했다는 민산측은 2일의 팔공산 산행에는 약 700명 정도가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앞으로도 지역 민심 파악을 위해 자주 방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김 전 대통령측은 문희갑 대구시장과 이의근 경북지사와의 공식 만남을 추진했으나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김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 임명직 경북지사와 청와대 행정수석 등으로 중용했던 이 지사와는 조찬기도회와 3일 조찬 등에서 만날 예정이다.

이동관기자 llddk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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